작성자 | 김노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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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14 04:57:26 KST | 조회 | 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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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게 100번째 생일의 기념으로 산을 선물하는 것을 고려하는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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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게 100번째 생일의 기념으로 산을 선물하는 것을 고려하는 노르웨이
번역: 심형래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6/jul/28/norway-finland-move-mountain-halti-halditsohkka-highest-peak
"노르웨이 정부가 그들의 이웃의 최고 고도가 될 봉우리를 선물하기 위해 국경을 조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8만 8천 개의 호수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게 무슨 생일선물을 줄 수 있을까? 당연히 가장 높은 산허리라고 말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내년에 돌아올 그들의 이웃 핀란드의 100번째 독립기념일에 국경을 조절함으로써 그들 국가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 될 산봉우리를 선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문제가 좀 있어서,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수상 Erna Solberg가 국가 방송 NRK에서 위와 같이 발표했다.
핀란드의 최고점은 해발 1,324미터로, Hálditšohkka라고 불리는 황량한 돌출부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북극권 한계선에서 200마일 이상 내부에 있는 Halti라고 알려진 언덕의 일부이다.
Halti의 정상은 1,365미터 높이로, 노르웨이에서 약 1킬로 미터 가량 떨어져있다. 하지만 국경을 40미터만 더 산의 가장자리로 옮기기만 한다면 Hálditšohkka의 1331미터짜리 정상은 핀란드의 것이 되며, 국가의 최고점은 7미터 더 높아지게 된다.
"지구물리학적으로 설명하면, Halti 산은 두 봉우리를 가지고 있고 하나는 핀란드에 속해있으며 하나는 노르웨이에 속해 있죠. 지금 제안은 핀란드쪽 봉우리를 핀란드에게 넘기자는 겁니다. 지금은 노르웨이의 국경에 속해 있으니까요."
NRK에서는 어안이벙벙한 시청자들에게 위와 같이 이번 해의 초에 설명한 적이 있다.
Kåfjord의 시장인 Svein Leiros는 다른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오슬로의 정부에 "이 선물이 우리의 자매국가에 끝내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라며 열정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그러니까, 우리 손을 내밀어서 우리 이웃들과 산의 정상 사이에서도 악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거죠."
Leiros의 말로는 노르웨이가 이것으로 잃는 산도 그닥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노르웨이의 최고점은 해발 2,469미터 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Galdhøpiggen 봉우리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은 은퇴한 정부 측량가이자 지구물리학자인 76세의 Bjørn Geirr Harsson이다. 그는 작년에 핀란드가 2017년 12월 6일에 그들이 러시아에서의 100번째 독립을 기념할 것을 알았고, 동시에 그는 1970년대에 그가 Halti 위를 지나쳐가며 그 국경선에 의해 혼란했던 기억을 되살려냈다.
Harsson은 2015년 7월에 외교부에 편지를 보내서, "티도 안 나는" 0.015평방킬로미터의 영역을 대가로 핀란드 사람들을 매우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1750년대에 그어진 직선의 국경은 "지구물리학적으로 비논리적"이라고 그는 노르웨이 매체에서 밝혔으며, 핀란드가 가진 최고봉이 사실 '봉우리'라고 불리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도 그는 동시에 지적했다.
외교부는 그 대답으로 제안을 깊이 검토했으나 노르웨이의 헌법 제 1조에 "국가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나눌 수 없으며 양도 불가능한 영토를 지닌다"가 명시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노르웨이 의회 조사 위원회의 부위원장 Michael Tetzschner는 이번 해 초에 Aftenposten에 해당 계획이 "당황스러우며 농담이나 다름없다"라고 밝혔으며, 헌법이 "노르웨이가 그들 주의 영역을 다른 이들에게 양보하는 것을 굳게 금하고 있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Norwegian Artic 대학의 법학 교수 Øyvind Ravna는 그 헌법은 미소한 국경 조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해당 신문에 알렸는데, 노르웨이의 국경이 핀란드, 러시아와 함께 최근까지도 강바닥, 모래톱, 매우 작은 군도들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조금씩 변경되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Harsson의 아들이 미국의 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기념일 선물로 Halti를"(https://www.facebook.com/Haltijubileum/)에서는 지지자들에게 "핀란드가 100주년 기념으로 역사책과 지리책을 다시 쓰게 만들자"라고 청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4,000의 like를 모았다(번역한 9월 14일 시점에서는 16,000개 가량).
대중의 지지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데, 지금까지는 원주민 Sami족에서만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그들의 순록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어다니며, 그 땅이 두 국가 중 어느 국가에도 소유되지 않아야 한다고 그들이 주장하기 때문이다.
NRK에서 Harss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짜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죠.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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