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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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19 23:45:40 KST | 조회 | 484 |
제목 |
브렉시트 스코프란 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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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에 대해 편협한 시선을 제거하는 것이 힘든 게 사람인지라 어떤 빅 이벤트에 따라 사람 사는 동네의 다양성을 재단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를테면 미국의 트럼프주의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전통적인 중산층의 몰락에서 비롯된 것이며(어느정도는 사실이긴 하지만), 따라서 현재 미국은 70년대 슈퍼히피 스테이트스러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을 거란 굳은 믿음이다. 실제로는 금융위기 후 미국 중산층의 부와 소득은 불충분하게 느리긴 해도 회복 추세에 있다.
참고로 외국에서 "한국 좀 아는" 한국 전문가들은 남한에 대해서도 비슷한 선입견을 보이는데, 한국인이 만든 문화 컨텐츠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6.25 트라우마와 분단 현실에 대한 강박증을 찾는 것이다. 이를테면 "부산행이라는 남한 영화의 좀비는...6.25 당시 맞서싸웠던 북한군의 형체 없는 공포감을 물질화한 것이다." 등의 감상평이 있겠다.
브렉시트 후 영국도 물질적으론 변화된 건 아직 단 하나도 없다. 심지어는 실물경제도 6월 이전과 똑같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스코프가 생긴 이상 우리는 영국에서 일어나는 어떤 퍼블릭-무드든 그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밖에 없다. 새 총리 테레사 메이가 인종범죄와 사회적 정의에 굉장히 강경한 입장이라는 사실과 새로 내정된 내무부 장관 앰버 러드의 자유주의 성향은 이 스코프에 의해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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