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국 중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독일의 출산율이 지지부진한 건 미스테리지만, 어쨌든 이주 노동자는 국가 경제에 순이익이다. 스킬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외국인 투자의 청신호가 되기도 한다. '값싼' 이주 노동자는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번다. 이들은 종종 국가 복지재정을 마르게 하고 있다는 미신에 희생당하긴 하지만, 정확히는 그 반대에 가깝다.
종합적으로 이민은 좋은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교통 기술이 발달할수록 다문화 사회가 되는 건 필연이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선 곧 닥쳐올 미래에 시민 사회가 내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 좋다.
시리아의 100만 어사일럼 시커는 충분한 재교육이 이뤄지고 나면, 이미 노쇠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독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었다. 게다가 독일 정부는 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비용을 댈 수 있을만큼의 재정 여력이 있다. 몇 년 후 독일 사회가 받을 보상이 지금의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후 메르켈은 종종 "대책없는 이상주의자"로 공격받곤 했다.(시민들은 언제나 이상주의 정치인을 갈망하고 현실주의자를 싫어하기 때문에 나로서는 의문이 든다) 메르켈의 패착은 자신의 이상적-현실주의를 독일인들과 유럽 대륙 이웃들의 스탠다드라고 추정했다는 것이다. 아마 다음 선거에서 메르켈의 자리를 이어받은 새로운 지도자는 메르켈의 업적과 흔적을 지우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몇년 후에 독일은 자신들이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