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룬세이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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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09 04:43:33 KST | 조회 | 684 |
제목 |
중의학 3학년인데 배우면서 느낀거 적어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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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나 한의나 방제(약처방), 침구(침술) 큰차이 없는걸로 암. 말많고 탈많은 사상의학 뺴고 ㅇㅇ
(예전에 사상의학에 대해서 좀 알아 본 적이 있는데 이 가설의 창시자인 이제마가 언제 사상의학을 썼고 그때까지 뭘하고 살았는지 찾아보면 좀 어이가 없을거임. 찾아보기 귀찮은분들을 위해 한줄 요약하자면 "무과"급제하신분이 죽기 "3년전"쯤에 쓴 책임)
1.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이라고 이야기하는 의술은 기본적으로 임상 통계의학임. 통계가 어떻게 의학이 되냐고 물을 수도 있겠는데, 억지스럽지만 그러함.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 똥먹여보고 미숫가루먹여보고 별 별 임상시험 다 해보다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꽤 높은확률로 증상이 호전되면 기록하고 기록하고 기록한게 누적되어 아주 높은 확률로 해당 증상을 치료할수 있게되면 그걸 처방으로 사용함. 음양오행이니 오장육부와 간장의 기능이니 어쩌구 저쩌구 설명이 장황하게 붙어있는데, 다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다는식으로 원론적인 원리에 대한 접근자체를 거부하는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냥 그 많은 처방을 쉽게 외우기 위해 만든 암기법 같음".
그리고 이렇게 누적된 통계를 바탕으로 병을 치료하다보니 원인과 경과는 모르는데 결과론적으로 치료가 되긴 됨. 약물의 이동경로를 추적해서 뭐가 어떤식으로 작용하고 뭐가 원인인지 규명하는게 목적인 서양의학과는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음.
2. 토테미즘적인 요소가 종종보임. 원인규명은 안되는데 일단 해결은 되니까 원인을 결과에 끼워맞추는식의 삽질이 꽤 보이는데, 이를테면 웅담같은..."힘쎄고 강려크한 동물"의 "하나밖에 없는" "경험상 쓴게 약인데 조낸조낸조낸 쓴 무언가"니까 아주 훌륭한 약재일거야! (....) 비슷한 사례로는 코뿔소 뿔이 있겠음
3. 설명할 방법이 없다보니 그러하다로 시작해서 그러하다로 끝남. 사용하는 단어도 일부러 어렵게 만든게 아닌가 싶은 단어를 사용하는데, 생약학책에서 찾아보면 몇몇 약재는 이름과 처리방법만 다르고 성분이 똑같음. 찐 다음 말린것과 말린다음 찐것을 다르게 부르는데, 화학적 조성은 그대로 (.....) 이쯤되면 보관방법의 차이라기 보다는 샤머니즘쪽에 가깝지않나 싶음
새벽이라 졸립기도하고 필력도 딸려서 대충 정리하자면, 한의학이 가진 광범위한 임상통계자료 자체는 충분히 가치가 있음. 근데 그걸 의학이라고 이야기하고 사람 생명이 달린 일을 처리하기엔 문제가 있어보임.
한의원 이용팁
일반 병원에서 못고치고 있는 병이 있다면 일단 한의원가서 "진료만" 받고 나오세요. 침, 약 이딴거 아무것도 하지말고 대충 어디가 안좋은건지 상담정도만 받고 나오신 다음 그쪽관련 일반병원을 가세요. 서양의학쪽이 자기분야가 아니면 ㅈㅗㅈ문가라서 본의아니게 땜빵에 가까운 처방을 하게되는데, 환자 본인도 본인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정확히 설명을 못하는데다 어느과에서 진료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기때문에 발생하는 병크라서 대략적인 원인을 특정할 수 있으면 좀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할겁니다. 한의사의 존재가치는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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