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에서 가장 GDP가 높은 국가들은 전자공학, 컴퓨터 엔지니어링, 화학, 바이오 분야 전문가의 60%가 여성이다.
사회적인 제약과는 다르게 이 국가들 전문가 세계에서의 여성의 역할은 서구(특히 영어권 국가)보다 훨씬 더 공정하고 열려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극히 최근에 여성의 공립대학 엔지니어링 학위 취득을 허가했다. 그리고 불과 몇 년후 컴퓨터와 IT 과학 분야에서 여성 박사의 숫자가 엄청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여성 인권이 가장 발달했다고 자부하는(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사실이다) 서구세계 문화의 편견이 작용하는 한 예일수도 있다. 보통 우리들은 "남자는 이것을 잘하고 여자는 이것을 못하지만 어쨌든 다른 것에서 재능이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영어권 세계에서 화학자라 하면 우리는 보통 비이커든 뭐든 들고 있는 하얀 가운의 남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놀랍게도)사우디에서는 아니다.
물론 이슬람 세계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가혹한 취급을 받는다.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절망적으로 고등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과학이나 공학 분야 등 수익성 좋은 학문을 배워...서구 세계의 대학이나 기업에 들어가는 게 거의 유일한 출세길이다. 이런 사회적 환경이 강한 동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여성을 엔지니어링과 전문 과학 분야로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회적 편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구 세계라 할지라도 여전히 이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제 내 딸이 태어나면 딸랑이 대신 글록 17과 라즈베리 파이3을 쥐어주려 한다.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