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에 교양 필수 영어를 수강 하였읍니다. 중간고사 시즌이 다가오자 교수님께서 친히 중간과 기말을 조별 시험 으로 본다는 선언을 하셨지요. 중간고사 때 딱히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제 자리 주변에 성실해 보이는 어떤 분과 파티를 맺고 시험 준비를 하기로 했읍니다.
'그런데 그분이 딱 하시는 말이 전 교양영어만 보면 1학년 빼고 C만 나오고 해서 영어는 자신 없다'는 투로 이야기를 하셨죠 , 그래서 전 아 저도 영어 초보입니다라고 둘러대고 , 같이 노력해 보져 하면서 열심히 조별 시험을 준비 했습니다. 시험 대비로 몇번 만나면서 대략 5시간 정도 연습을 같이 했읍니다. 그 팀원에게 이런 저런 조언과 피드백을 주고 나름대로 제 팀원을 성장(?) 및 개발 시키면서 같이 열심히 준비를 햇습니다 제꺼 준비 하면서요. (그러면서 아 나도 누굴 가르칠수 있구나 하는 약간의 뿌듯함도 느꼇죠)
그리고 이윽고 시험을 보는데 보고나서 결과가 팀원분이 50점 만점에46점 제가 43점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제가 약간 실수를 하기는 했는데, 그거 감안해도 팀원 분은 중간 중간 연습 때와는 다르게 몰라볼정도로 잘하시더라구요. 약간의 클라스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로요.
보면서 43점 짜리가 46점 짜리를 가르쳣구나 하면서 쪽팔림 , 기만당한 기분을 한탄하면서 그분한테 말을 꺼내니 "아 3점차이에요 3점차이, 거기다 필기시험은 님이 점수가 높네요 ㅎㅎ" 하면서 얼버무리시더군요.
그래서 심증도 애매하고 물증도 애매해서 그냥 기말때도 그 팀원분과 같이 프리젠테이션 준비하고 프리젠테이션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물론 그분이 더 잘 발표 하셧죠.
그 분은 과연 변신수 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