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핸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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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19 17:00:07 KST | 조회 | 338 |
제목 |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밀어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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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라 휴가를 나름 자주 나온다.
사실 웹툰은 사지방에서 볼 수 있고 아프리카 방송도 유튜브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기대감? 같은 걸 높이기 위해 휴가 전까지 아껴놨다가
휴가 나왔을 때 몰아서 본다.
밀린 것들 다 보면 하루, 이틀은 걸릴 정도였는데
내가 즐겨보던 웹툰의 절반 이상은 메갈사태로 혐오감이 생겨 더이상 보지않게 되었고
애청하던 아프리카 BJ였던 ㄷ정령은 최근 도저히 실드를 처줄 수 없는 사건이 터져서 미련없이 접었다.
(최근 타 아프리카 비제이들과 ㄷ정령의 행태를 보아 BJ는 블로우잡의 줄임말이 확실한 것 같다.)
근데 내가 시간을 투자했던 컨텐츠들이 사라졌음에도 아쉽거나 슬프다기 보다는
오히려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무언가가 밀려있다는, 반드시 봐야한다는 압박감과 무게감으로부터 해방되어서.
이 홀가분함을 느낄 때마다
내가 진정으로 그러한 것들을 좋아했는지,
아니면 단순한 의무감으로 봤던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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