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사생아라는 후대의 평을 들을 정도로 카이사르에게 총애받은 남자였다. 그런 그가 어찌하여 당시로써도 이미 시대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었으며 시민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높던 카이사르를 죽일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구 공화정에 대한 그의 충성이 그런 선택을 불러왔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자랑스러운 정통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적 접근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심리학적 전통에 의거해서 브루투스가 어떻게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하게 되었는지 고려하게 된다면 매우 적절할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결론이 나오게 된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에게 총애를 받으면서 분명히 카이사르에게 모든 행동의 원인이 되는 성욕이 생겨났을 것이다. 왜 총애만으로 성욕이 생겨나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그것만이 결과를 설명할 수 있으므로 확실한 이론이다. 당시 로마 시대에 동성애가 '독특한 취미' 정도의 인식을 받았지만 브루투스로서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던 것 같고 내부의 방어기제, 즉 '반동 형성'을 발동시켜 애정을 증오로 전환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그에 대한 증오를 공화정의 복구를 위한 정당한 분노로 치장하고 마침내 카이사르의 몸에 자신의 단도를 꽂은 것이다. 여기서 단도라는 무기의 선택은 의미심장한데, 단도는 남성 성기의 은유 그 자체이다. 단도로 상징되는 자신의 성기를 카이사르의 몸 속에 꽂음으로서 그는 자신의 애욕을 완성했던 것이다.
(저는 정신분석학 과목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