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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로코코
작성일 2016-10-25 14:55:35 KST 조회 388
제목
'중년 주술적 경영자'에 대해 다소 오해하고 있는것들

샤머니즘이 XP 특유의 밈인 동양적 가치와 합쳐져 부정적인 의미를 띄게 됐지마는 사실 저는 중년 샤머니즘 경영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오히려 안타깝게 여긴다고 글을 끝맺은 바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이상하리만치 낙관적인 경영자들에 대한 썰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한국인 경영자들은 대개 경기 전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체감과는 관련없이 언제나 현실적인 목표치보다 더 높은 매출목표를 잡고, 도저히 시장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력을 늘리며 설비를 투자해 왔습니다. 이 비논리적인 낙관(aka"세상은-무너지겠지만-나는-산다")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의 노동 생산성과 기업투자가 그나마 고꾸라지지는 않게 해주었던 겁니다.

 

다만 최근 몇 해 동안 이런 경영자들의 주술적 낙관성도 드디어 현실 앞에 무릎을 꿇은 모양인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건 아주 안좋은 일입니다...물론 우리는 노오력의 가치를 허상이라 말하긴 합니다만, 제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우리 경제의 원동력은 허상이란 겁니다. 내가 일하고 투자하면 그에 걸맞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허상이요.

 

당연히 새로 만든 사업 혹은 스타트 업 중 99%는 망합니다. 대외경기가 문제일 수도 있고 운이 안좋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경영자의 실수, 장기 전략의 부재 뭐 기타 등등 때문에 망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극소수의 기업들이 우리 정부가 그렇게나 갈망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일해도 경제적 계층 이동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지극히 사실이지만, 동시에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조낸 잘 먹고 잘살아야지 라는 꿈같은 착각이 산업을 다이나믹하게 만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어쨌든 주술적으로 낙관적인 베이비부머들의 시대가 가고 있습니다. 그 다음 한국이 회의주의적 밀레니얼 혹은 주술적 비관주의 밀레니얼 시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때는 다이나믹했던 이 나라의 피폐한 몰골을 위해 축배를 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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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까치 (2016-10-25 14:57: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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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왜시비냐
아이콘 GLaDOS (2016-10-25 14:57: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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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적 경영을 국가차원에서...
아이콘 미스틱케이지 (2016-10-25 14:57: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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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글을 읽었을때 국가경영철학일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선지자
아이콘 GLaDOS (2016-10-25 14:58: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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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희망을 걸어라
아이콘 팽귄통조림 (2016-10-25 15:36: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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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국가경영철학이담긴글일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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