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구상 중인 캐릭터 하나가 있는데

절실한 크리스천입니다. 하지만 내가 종교에 무심한지라 아는 게 아나도 없슴... 

 

이 캐릭터가 초반엔 선역으로 등장했다가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도 하나님 찾는 모습이 아니꼬운 주변 인물들에 의해 타락해버리고 만악의 근원이 되는 걸로 표현할 생각인데 대사 부분이 몹시 걱정입니다. 되도록 하나님은 자주 찾을 생각이지만 뭔가 종교인 포스 물씬 풍기는 대사(기도, 행동) 같은 걸 넣고 싶은데 이런 자료는 어디서 찾아보는 게 좋을까요?

 

혹시 기독교인에 대해 아시는 거라도 있으면 소인에게 지식을 나누워주십시오...

영화 미스트. 만화 베르세르크 모즈구스 편 등을 보면
자기가 절대적으로 믿는 종교에 의해 눈과 귀가 멀고 합리화 쩔게 하는 창작 캐릭터의
전형적 패턴을 볼 수 있음.

옴 마니 반메홈

기독교의 정식 교리 그런거 굳이 안해도 됩니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니까요.
어차피 IS도 그렇고 미친 종교쟁이들 중 제대로 된 종교를 실천하는 놈은 없습니다.

유니톨로지

그런 종교쟁이가 아니라 그냥 순수한 크리스천인데 단순 말과 행동에서 종교적인 모습이 보여 차별을 받는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흑화하는 계기도 오직 차별 당한게 폭발해서 그런 게 아닌지라.. 아 이거 자세히 설명하면 좀 긴데... 음...

만화 프리스트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의 이 끔찍한 환란은 우리세대가 너무나 타락해 하느님께서 내린 시험입니다. 좀비가 창궐하고 어린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우리의 죄악을 깨닫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경고인 겁니다.

크리스찬 - 하느님 아버지, 이 종말의 세상에서 당신은 어디 계신건가요! 저를 구원해주시옵소서
주변인물들 - 응 미국갔어
크리스찬 - 뭐?! 흐콰ㅏㅏㅏㅏㅏㅏ

대충 이런건가

(감동)(진지)(경청)

정상적인 종교인이라면 말과 행동으로 차별 안받으니까 한 말인데...
뭐 그렇게 소프트한(?) 정도라면
그냥 길거리 종교인 생각하시고, 세가지 요소를 가지세요.
1. 상대적 우월성 - 나를 빼고 모두가 참된 신의 뜻을 모르는 어리석은 어린 양입니다.
2. 헌신 - 그러므로 나는 이들에게 가르침을 줘야합니다.
3. 강제적 - 이들의 거부는 중요치 않습니다. 그대로 놔두면 내세에서든 언젠가 반드시 후회할테니까요.
그리고 성서 구절 인용만큼이나 성경속 사태를 빗대는 대사. (믿지 않는 자를 과거의 사도 바울과 대조하며 언젠가 그처럼 너 역시도 그분의 말씀을 듣게 되면 감긴 눈이 떠질 것이라는 식)
사실 제일 좋은건 님이 신약 성서를 읽어보는거임.

간단하게 쓰자면
나는 맞고 너넨 틀려의 모습을 보여주면 될 듯

주변 인물 : 왤케 나한테 들러붙어!
종교쟁이 : 로마서 15. 믿음이 강한 자는 자신의 뜻대로만 하지 말고 믿음이 약한 사람의 약점을 돌보아주어야 하니, 저마다 이웃의 뜻을 존중하고 이익을 도모하여 믿음을 북돋아 주어야한다.

아포칼립스로 인해 쑥대밭이 된 평지에서.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한텀 쉬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주옥같은 단어가 여럿 보입니다. 전부 적어놔서 써먹어야지! 항상 감사드려욧!!

- "아이고....하나님 아버지 제발 우릴 구원해주세요...!!"
- "하나님은 개뿔 이 상황에서 그딴말이 나오냐?!"
- "저한테 왜 그러세요...ㅠㅠ"

- "아이고 하나님! 저희에게 극복할 힘을 주세요...!!!"
- "그 잘난 하나님 대체 어딨는데? 앙?"
- "기도하는 것도 안되나요....? ㅠㅠ"

- "하나님...!! 저의 기도가 들리시나요?(십자가를 붙들고 기도한다)"
- "자꾸 시끄럽네. 신같은 게 있을리가 없잖아!(십자가를 빼앗아 던져버린다)"
- "아이고..!! 제발!! 대체 왜 그러세요...ㅠㅠ"

- "아이고.....하나님....제발...."
(좀비에게 둘러싸인 절체절명의 위기)
- "그래....그랬던 거야...."
(주변에 있던 날붙이로 좀비무쌍을 벌인다)
- "이 사탄의 부하, 독사의 자식들아!!!!!!! 개씨이발 그랬던 거야 니들이 그모양 그꼴이니 좀비들이 깽판을 치잖아 이건 천벌인 거야 니들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이 타락한 새끼들 좀비도 불신자들도 전부 처죽여버리겠어!!!(전기톱 시동을 걸며)"

하느님께서 별빛으로 속삭이셨다..

어떤 틀에 가두지 마세요.

기독교인인 케릭터가 아니고 케릭터가 기독교일 뿐이라 생각을 하세요. 뭐 엄척 상투적으로 기도를 한다 금욕적이다 그런걸 뽑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당신의 소설에 하등 도움이 안 됩니다.

예수의 제자들을 생각해보세요 걔네가 정말 우리가 그냥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쟁이들의 케릭터인가. 그런 단편성으로 글을 썼으면 성경은 배스트셀러가 못 됐어요

위기가 닥쳐오면 찬송가나 CCM 부르는건 어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