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크튜러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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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1-28 18:08:37 KST | 조회 | 557 |
제목 |
자작 소설) 왜 나한테 그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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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머리가 아프다. 모든 상황이 어딘가 부터 잘못되었다. 문제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원인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싸맨 채 기대본다. 등받이 쿠션이 포근하게 나를 감싸 올린다.
"후우"
호흡을 다시 가다듬고 '문제'의 원인을 천천히 생각해 본다. 그래 원인이다. 처음으로 돌아 가 보자. 난 그저 친구와 함께 놀았을 뿐이다. 친한 친구와 노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누군가에게 배척받아 마땅한 일도 아니다. 날 욕하는 사람들은 아마 내가 부러운것이 틀림 없다. 요즘엔 '인터넷'인지 'SNS'뭔지가 사람들을 휘어 잡아서 친한 친구끼리 마주 앉아도 휴대폰만 만지작 거린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 그런사람들이 보면 나같이 소위 '소울 프랜드'가 있는 나를 시기하고, 질투 하는건 지극히 당연한거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 내가 다른 사람들로 부터 욕을 먹는다는건 무언가 불합리하다. 그래. 다른 이유도 있음이 분명하다.
의자에서 일어나 창 밖을 쳐다 본다. 창 밖의 나무들은 낙엽을 모두 떨군 채 비참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래 비참한 모습.. 마치 나를 보는듯 하다. 닫힌 창 틈으로는 추운 겨울바람이 그 좁은 틈새를 해집고 들어온다. 일기예보에서는 주말에는 비가 온다던데 아직 하늘은 푸른 빛이다. 비가 왔으면 좋겠다. 왕창 내려서 아주 왕창 내려서 빗소리로 세상을 덮어 버렸으면 좋겠다. 시끄러운 소음도, 날 욕하는 사람들의 말들도 모두 빗속으로 사라졌으면 좋겠다.
아, 그래 또 하나의 원인이 생각났다. 날 질투하는 인간들은 내 가정배경을 부러워 하는게 틀림없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조금 잘난 집안에서 태어난 건 맞으니 다른 인간들이 날 미워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역시 속 좁은 인간들이다. 나또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말 못할 가정사정이 있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아주 깊고 깊은 가슴의 상처 말이다. 말 해 봐야 아무것도 모르겠지.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날 욕하다니 역시 다들 이기심과 부러움으로 가득 차있다. 하, 돼지같은 것들.
그때 내 방 문이 덜컥 열리며 양복을 입은 사람이 들어온다.
"각하, 검찰에서 발표를.."
그러면서 그가 내게 파일 하나를 건내준다. 파란색 클리어 파일에 끼워져 있는 서류뭉치는 꽤나 두꺼워 보였다.
아이 참, 한참 생각 중이었는데.. 마침 일도 있으니 고민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그래 이거 마저 하고 잠이나 마저 자야지. 오랫만에 상념에 젖었더니 머리가 아프다. 그리고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잠이 보약 이라고.'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써봤는데 나름 잘 맞는거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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