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도라가 아쉬웠던점 (스포있음)

이정도 지났으면 보신분들도 제법 될테지요.

 

 

 

중후반부에 대통령 연설을 통해 '민간 희생자를 모집한다.'

부분에서 굳이 억지감동 억지연설 공감도 안되는거 끼워넣지 말고

대신 그 시점부터 대사는 거의 없이 묵묵히 장비 챙겨서 들어가는 장면으로 이어졌다면

입구에 소방관들 2열로 도열한게 더 비장미가 있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주인공이 마지막에 남아서 카메라로 생중계 타는 부분은 제법 괜찮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전후 배경인물들이 너무 오버해서 비장미가 흐려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뭐 냉정하게 따지자면 영화 전체에서 현장 근처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 일주일~한달 안으로 피폭 때문에 죽을 사람들 아닙니까...

 

 

 

감독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반원전 프로파간다를 하고자 하였다면 차라리 후반부 분위기를 '어차피 우리 다 죽을텐데 뭐...' 같이 건조하게 갔어야 더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혹자는 방사능 먹는 신파라고까지 했던데
크게 동의함.

저는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씬에서 생중계 하는건 진짜 조옷나 극혐이었음..

그냥 딱 휴대폰 화면 보면서 울다가 끝냈으면 암만 못해도 평작이었을 텐데. 원전 사고 디테일은 진짜 좋았는데 그게 다였다.

방송 탄 장면에서 '거 죽기 딱 좋은 날이네' 정도로 쿨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