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노어의 평행우주가 생긴 이유는

아마도 매우 단순한 이유였을 것이다

 

과거의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기대어 목숨을 연명하는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더이상 뽑아먹을 것이 없자 이스터에그급 급조설정인 판다리아까지 등판시켰고

다음 확장팩이 다가오자 과거 워크래프트 세계이자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상상했을 멀쩡한 아웃랜드를 넣기로 한다

 

하지만 어떻게 멀쩡한 과거의 아웃랜드를 지금 등장시키지?

시간여행이라도 해야 하나?

 

시간여행이라는 시스템 자체는 새롭지 않다. 이미 시간의 동굴이 있으니까.

그래서 과거의 아웃랜드를 놓고 벌이는 무한의 용군단과의 대결을 주 스토리로

할 것인가?

아니다. 평행세계를 도입하자.

가로쉬를 전면에 내세우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을 끌어오자.

 

영원의 섬은 이 시스템을 위한 스토리상 밑밥이었고

 

맵을 등판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설정은 드군 스토리 전체를 파국으로 밀어넣었다.

 

그리고 그 엉망진창 스토리에서 뻗어나온,

또다른 돈 벌어먹기용 컨텐츠인 일리단을 위한 확장팩이 군단.

 

이미 블리자드는 훌륭한 게임,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보다

돈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우선한지 오래다.

 

물론 그것이 회사의 존재이유임은 명확하다.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우리가 한국의 n모 회사를 욕할 이유도 전혀 없다.

 

이렇게 된 이상.. 와우는 모험가가 눈을 감고 뜨면 엘윈 숲 늑대 / 듀로타 멧돼지를 사냥하고 있던 한낮 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마블에서 너무 많이 봐서 평행세계의 쓰레기성을 익히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