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정말 재미있고 가계도란 거 관리 안 하면 ㅈ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 아무래도 토탈워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수컷의 본능을 일깨우는 전쟁에 있다는 것이자늠, 슬슬 적응되니까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가장 눈물나는 건 내가 개인적으로 토탈워 스리즈 중 제일 좋아하는 미디블2의 기병 간지가 거의 없슴...
유닛 디자인은 진짜 미디블2이 개씹넘사벽인 듯 중세시대가 배경이니 기병 랜스 로망에 폴플레이트, 장궁과 화약, 캐터펄드까지! 그리고 지금 켈트족으로 플레이 중이라서 그런가.. 마을 확장 테크 4단계까지 왔는데도 유닛의 종류가 그다지 많게 느껴지지 않음. 뭐랄까 초반에 썼던 유닛들만 계속 쓰는 기분
근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게 미디블2은 턴당 2년씩 훅훅 지나가서 여러 병종이 계속 등장하지만 아틸라는 보니까 턴당 거의 반년? 정도 흘러서 게임 속도도 느리고 4~5세기라 갑옷에서 느껴지는 간지는 없는 수준이고 또 나름 고증 살리겠다고 이케여캐어케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여러군데에서 아쉬움만 느껴짐
겁나 위엄쩌는 중기병 부대 일렬로 세워놓고 카메라 앵글 돌려서 쭈욱 바라보면 진짜... 웅장한 브금이랑 비오는 날씨까지 시너지 겹칠때 그 소름은 오직 미디블2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듯. 이렇게 쓰니까 다시 미디블2로 회귀하고 싶어지네... 하지만 미디블2을 접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수성전 때 버그가 너무 짜증남. 적이 캐터펄트가 없으면 공성추랑 사다리 같은 걸로 진짜 공성전의 로망을 꽃피워야하는데 망할 버그가 상대방이 그냥 맵 밖에서 공성병기 들고 멀뚱멀뚱 서 있게만함. 전투시간 무제한으로 하면 답없음 내가 직접 나가서 싸워야하는데 그러면 수성전의 의미가 없고ㅠㅠ 무엇보다 적보다 열세면 어차피 지는 게임인데 전략이고 뭐고 없고;;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네... 그러니까 내 말은 미디블3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