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이덴타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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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7-04 20:46:15 KST | 조회 | 447 |
제목 |
드디어 장례 끝나고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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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치르고 분당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약 6시간.
처음에는 방 하나 잡아서 묵을려고 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식장에서 대충 이불 깔고 누웠는데, 곳곳에 아저씨들이 코골이로 순회공연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식장에서 꼰대들이 밤새 술판과 화투판을 벌이고 아이들은 온 사방으로 발광을 해대서 온 종일 잠을 설침.
한 2.5 시간 잤나.
저희 친가가 개신교도라서 종일 내내 예배를 했는데, 이 예배하면서 목사가 읊는 내용들이 하나 같이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이거 하나 뿐임. 처음에는 신디 사이저랑 스피커 가져와서 반주 틀고 예수 천국 불신지옥, 그 다음에 화장터로 가서 관 집어 넣을 때 또 예수 천국 불신 지옥, 그리고 화장 끝나고 납골당으로 가서 안치하기 전에 또 예수 천국 불신 지옥.
꼰대 목사 + 지방 사투리 + 개신교도라는 어메이징 시너지 쌈박자가 어우러져서 제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 목사는 그날 수당으로 50만원 받았다고 함.
뭐 여튼, 힘들었네요. 관이 가마로 천천히 들어가는 모습은 애잔하기는 하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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