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licie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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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7-15 01:10:09 KST | 조회 | 812 |
제목 |
봉사활동단체의 쓰레기 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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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분위기전환하려고 나쁘지않은 썰 풀었는데 그것마저 발암이었다니 자괴감이 듭니다.
그런고로 봉사활동하면서 제일 개같았던 썰을 풀어보고자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저보다 나이많은 C씨입니다.
교사로 4년차, 학교내에서 제일 오래 재직한 사람입니다. 학생분들에게 잘 대하는, 교사로써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주인공은 뭐가 문제일까요?
술버릇이 ㅈ같습니다.
네 잘못들으신거 같다구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ㅈ 맞습니다
1. 술먹으면 반말을 한다.
-네 그럴수 있죠.
2. 술먹으면 반말을 하며 욕을 섞는다.
-네 그럴 수 있죠. 뭐.... 그럴 수 있습니다.
3. 술먹으면 쌍욕을 하며 음담패설을 한다.
- 여자애들앞에서 그러다 욕먹은 건 후설할것에 비하면 좀 하찮아서 굳이 쓰지 않겠습니다.
4. 술먹으면 쌍욕을 하며 그 와중에 옆사람 머리채를 잡는다.
- 제가 교장선거에서 당선되고 뒷풀이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을 일장연설하며 뭐라뭐라 완장질을 하길래 그냥 건성건성 대답했는데 갑자기
"야 내가 방금전에 뭔 말 했냐?"
"....?"
제가 머뭇거리자 제 머리채를 탁! 잡으며
"ㅇㅇ아, 잘하자???"
제 인생 제일 후회되는 순간중에 하나가 이 C씨가 제 머리채를 잡았을때 왜 아구창을 갈기지 않았을까 입니다. 잠깐의 모욕감 참고 좋게좋게 넘어가자는게 재앙이 될 줄은 그 당시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교사부족으로 제가 한동안 일주일에 14시수를 뛰고 간염에 걸려 링거를 맞은적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딱하게 여긴 선배 교사들이 직장이 끝난 뒤에 수업을 도와주러 오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이 DLC를 윗 문단에 넣어봅니다.
4. 술먹으면 (자기보다 나이 많은 형)한테 쌍욕을 하며 그와중에 (자기보다 나이 많은 형) 머리채를 잡는다.
교무회의가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잠깐 담배피고 온다는게 화근이었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에 선배교사들이 교장이 저렇게 혹사당할동안 너희 평교사들은 뭘했냐는 식으로 말했고 그 말 한마디에 이 정신병자의 나사가 풀려버린 것입니다.
"나는 이걸 4년 했다 너네는 C8 몇년했냐?"
(머리채를 잡으며) "이래라저래라하지말자~"
급하게 담뱃불을 끄고 온 저는 상황파악을 못해서 (머리채를 잡고 쌍욕을 했는지는 상상도 못하고)제가 죄송하다는 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려고했고 도리어 그 상황에 기름을 부어버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회식자리는 그렇게 바스라져버렸고 선배교사들은 즉시 수업에서 손을 떼버렸습니다. 그 상황에 C씨는 선배교사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고 봉사활동에 회의감이 든다며 학교 카페 게시판에 똥글을 싸제꼈고 학교 카페는 그대로 불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카페는 폭파되었고, 선배교사들과는 연락이 끊어졌으며, 저는 다시 일주일에 4과목을 수업하게 되었고, C씨는 그 다음달에 바로 권고사직하는 방향으로 처리되었습니다. 그 사이의 한달은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C씨는 자기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현직교사들한테 눈치없이 치근덕대서 교무실 분위기 개판만들고 동료교사들과 술 좀 먹으려하면 자꾸 끼어들려고해서 술한잔 마시려면 단톡방을 따로 파서 모여야했습니다.
그렇게 어금니 꽉 깨물고 좋게좋게 보내줬더니 전직교사 신분이 되자마자 야간학교가 이렇게 된 건 현직교사들 탓이라느니하는 개소리를 이미 잿더미가 된 카페에 싸질러서 저에게 빅엿을 먹였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교훈을 준 사람입니다. 쓰레기에게는 되도록이면 극딜을 넣고 마무리 할 때는 막타를 재대로 넣읍시다. 전 아마 평생을 후회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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