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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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7-27 22:25:38 KST | 조회 | 1,047 |
제목 |
늑대 이야기 - 검은 늑대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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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M '빅 브라운'은 2007년, 드루이드 피크 팩에서 480M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2008년 11월 302M이 드루이드 팩을 떠나 블랙테일 디어 플래토 팩을 만들 때 778M도 그 뒤를 따랐다.
2009년 10월, 302M가 죽자 778M이 알파 암컷인 693F과 짝이 되어 알파 수컷이 되었다. 11월에 수컷 하나가 차에 치어 죽긴 했지만 새끼 3마리는 무사히 성장했다.
블랙테일 팩
이듬해 봄이 되자 알파 693F과 642F, 692F 자매는 새끼를 낳았고 6마리가 무사히 살아남는다. 또한 어게이트 크릭 팩의 알파였던 수컷 늑대 838M이 자리를 잃은 후 블랙테일 팩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10월에 692F는 알파 암컷과의 갈등으로 무리를 떠나게 된다. 어찌 되었든 성공적인 번식으로 블랙테일 팩은 14마리의 늑대를 가져 옐로스톤 북쪽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 되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엘크 감소 추세 때문에 먹이를 둘러싼 늑대간의 분쟁이 심해졌지만 블랙테일 팩은 12월에 어게이트 팩의 알파 암컷 472F를 죽이는 등 상시 우세를 점했다.
마취된 778M
블랙테일 팩의 암컷
2011년은 블랙테일 팩의 전성기라 할 만 했다. 1월에 778M에 추적기를 설치한 후 692F가 봄에 다시 합류했으며 새끼들도 대부분 잘 살아남았다. 성체 여럿이 무리를 떠나긴 했지만 여전히 15마리의 늑대를 가진 가장 강성한 세력으로 8-마일 팩을 몰아내고, 캐니언 팩을 비롯한 침입자들로부터 영토를 잘 지켜냈으며 줄어든 인구 밀도 덕분에 이 근방을 차지했던 어떤 팩 보다도 넓은 활동영역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692F는 그해 11월, 밀렵으로 목숨을 잃는다.
한편 팩을 떠난 642F와 752F도 마운트 에버트 팩의 수컷 둘을 만나 번식한다. 그러나 새끼는 살아남지 못했고 수컷들도 블랙테일 팩에게 쫓겨났거나 살해된 것으로 추측된다. 10월에 642F는 몬태나에서 합법 사냥으로 죽는다.
2012년 번식기에 838M과 777M을 비롯한 수컷 넷이 무리를 떠났고, 계속된 엘크 감소로 옐로스톤의 엘크 개체수가 2007년 기준 40%밖에 미치지 못하자 가을부터 많은 늑대들이 무리를 떠났다. 남은 암컷 하나가 낳은 새끼도 살아남지 못했다. 식량 부족으로 옐로스톤 경계를 넘은 829F 또한 사냥에 희생돼 2012년 끝에는 778M 부부를 비롯 네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이듬해에는 778M과 693F 둘만이 관찰됐고, 노쇠한 이들은 새끼를 가지지 못했다. 거기다 11월에 693F가 다른 늑대의 공격으로 살해되고 778M 혼자만이 남는다. 하지만 778M은 다시 다른 늑대들을 끌어모았고, 2살 수컷 911M과 성숙한 새끼 둘을 가지고 있는 캐니언 팩 출신 암컷 하나가 응했다.
2014년 번식기때 911M은 떠났지만 778M과 암컷, 1년생 둘은 공원 북쪽에서 목격됐다. 하지만 이 해에도 778M은 새끼를 가지지 못했고, 1년생 둘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후 몇 달에 걸쳐 778M은 혼자 북쪽으로 이주했고, 연말에는 몬태나 주 갤러틴 국유림 인근의 슬립 앤 슬라이드 팩에 합류해 2년 가까이 팩을 이끌었다.
2016년 여름, 778M은 다시 팩을 떠나 더 북쪽으로 올라갔지만 11월, 몬태나에서 사냥꾼의 총탄이 778M의 9년간에 걸친 생애를 끝냈으며 드루이드 팩 태생의 마지막 늑대가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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