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대에 도태되고 있는 것인가

사건 개요

전에 일하던 데서 친해진 사람들과 모임을 갖게 됨.

그곳에 나와는 접점이 없으나 나머지 멤버와 접점 있는 여성이 있었음.

나와 해당 여성의 나이 차는 3세 (정확하진 않으나 최하 2 이상)

가벼운 술자리와 노래방이 있었는데 그 때까진 '그쪽분' '저기' 등 호격사를 피해 부름.

나의 본명을 제 3자들에게 묻고는 나에게 말함.

 

"나 정D씨를 정D라고 부를게! 그래도 되지 정D야?"

 

....??????

 

여기서 내가 어처구니를 잃은 이유.

 

1. 반말 간을 보지도 않고 3시간만에 사실상 선언?

2. 그것도 나이 차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잖아?

3. 게다가 당사자를 앞에 놓고 제 3자에게서 이름 획득?

 

내 기준으론 이정도면 거의 '만만해보이구나.' 라며 도전하는 수준인데...

요즘 20대는 원래 이러는 것뿐 내가 시대에 도태당하는 중인건가 싶기도하고 

(난 이제 아싸인생 8년차니까 요즘 흐름따윈 모름)

 

 

제일 확실한건 내일 술기운 확실히 빠졌을때

어떤 호칭을 쓰는지가 관건이지만 최하 1달 안에는

다신 볼 일이 없을 것이므로 패스.

 

 

ps. 피방서 스1접속 시도했는데 팅겨서 걍 롤했는데

나중에 친구들이 '너 스1접속 왜하구 있냐?' 물음.

확인해보니 내 친구들에겐 내가 스1접속중임으로 계속 뜸.

배틀넷 이미 껐었는데도!

 

내 계정은 디지털 월드로 간건가 시공의 폭풍으로 간건가

인싸 사이에서는 반말로 상호 부르는 것이 서로가 반말할 만큼 친해지기를 바라는 기원의 목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일종의 민간 신앙같은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호라! 제가 인싸질할 당시는 항상 어디서나 선배 똥군기가 한명쯤 있어서
그런 상황에 가본적이 없었는데 그런 경우도 있군요.
아 그럼 나 시대에 뒤쳐지는거 맞네.

정D야! 그러니까 컴퓨터 그만 하고 좀 나오고 그래~

나이차 알고 닜던게 확실함? Xx오빠도 아니고 급반말은 이상한데

제길 아제로스에 너무 오래 있었어...
인지를 못하는게 불가능한게 해당 모임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둘 뿐이었고
'동갑'이라는 사람도 제 밑이었음. 물론 다들 친한 관계로 호격 빼고 반말이었지만.
가만 생각하니 살짝 열오르네?
왜 뜬금 호격까지 버리고 실명어택이야?

그럼 "아... 초면에 갑자기 반말은 좀 아니지 않나요?" 하지그랫어요,,,
막 분위기 싸해지는데 몰카엿던거임 ㅋㅋㅋㅋ

엌ㅋㅋㅋ꿀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