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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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8-16 00:02:29 KST | 조회 | 949 |
제목 |
얼마전 꾼 무시무시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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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성들은 군대 다시 가는 꿈 꾼다는데...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하 꿈.
돌연 국가기관에서 전화가 오더니 나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주절주절 운을 띄움. 본론을 요구하자 하는 말이.
직원 : 고등학교 기록이 전부 말소되어있으셔서요. 정말 이례적인 경우거든요?
그래서 3년의 기록을 다시 만드셔야해요...
나 : ?? 어... 잠깐, 고등학교를 다시가라 그 소립니까?
아니아니아니, 그냥 검정고시를 치루는 건
직원 : 어... 그게 가능하긴 하십니다만, 대학교 기록 때문에요.
대학교를 수시로 합격하셨죠?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만약, 검정고시로 이를 통과하시면 대학교 기록에 문제가 생겨요.
왜 뉴스에 나온 정유라씨도 이런식으로 학위 박탈되고 막 그랬잖아요.
나 : ..... 그래서... 고등학교로 가라? 언제요?
직원 : 내년 3월 신입생으로 가시면 됩니다.
나 : .... 졸업하면 나 30살 나와요...
직원 : 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
전화 끊고 변호사 상담을 잡음. 그러나 변호사도 '이건 정말 이례적이고
이와 관련된 판결의 선례가 될게 분명하기에 지지부진해질 것이다.'라 함.
그래서요? 라 물으니 '일단은... 3년은 다 채우지 않으시더라도 일단은
고등학교를 다시 가셔야겠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시점이 바뀌어 이듬해 3월. 엄청난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교복을 입고 책가방과 삼선슬리퍼를 챙겨 교문으로 들어서게 됨.
소문이 이미 날대로 났는지 복도부터 다들 나를 봄. 비참한 기분으로
문을 여니 육십개가 넘는 눈이 나를 봄. 터덜터덜 빈좌석에 앉음.
잠시후, 선생이 들어와 자기 소개를 함. 근데 선생이 나보다 어림....
문밖으로 날 부르고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나만 별도 채점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나의 처지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너무 부담갖지 말라함.
근데, 저기요... 난 성적이 아니라 이 아이들의 하나뿐인 학창시절에
내가 강제 난입되었단게 제일 부담스러워요...
진짜 살면서 최초로 내가 살아온 삶이 무의미하다 생각하며 창밖을 보다가 깨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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