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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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8-22 22:46:15 KST | 조회 | 1,212 |
제목 |
군대 생활 일과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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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밑에 얘기가 나오길래 써봄.
공군 41보급창에서 일했음. 김해 공군기지라고 보면 됨.
특기는 보급인데 항공운수 TO가 일하는 발송반에서 일함.
창고에서 일했다고 보면 됨.
주로 하는 일은 9종(항공기 수리 부속) 물자, 타이어, 무한 궤도 같은 물자를 다른 공군 부대로 보내는 일.
실제로는 바로 옆의 제5전술 공수 비행단에 물자를 인계하면 걔네들이 공수기로 각 기지에 물자를 배송하는 식임.
근데 간혹 대형 물자가 들어오면 츄레라 타고 다른 부대로 출장가기도 함.
혹은 NORS라고 긴급 물자가 떨어지면 급히 KTX타고 위쪽 지방으로 박스 하나 들고 가기도 함.
저 때는 2년 2개월 복무함.
6시 기상(동절기는 6시 반)
7시 아침식사
8시부터 오전 일과 시작
12 점심식사
1시부터 오후 일과 시작
5 저녁식사
이후 개인 시간
8시 반 부터 청소
9시 반쯤 점호
10시 취침
사관에 따라 최대 12시 까지 독서실 이용 가능하거나 tV 시청 가능.
다음날이 휴일이면 12시까지 사지방 사용도 가능(원래 이거 없었는데 한 병장의 용감한 행동으로 허가 받음)
원래 보급 특기인데 보직이 꼬여서 항공운수 일 함.
근데 이것도 원래는 수송관리대 사무실에서 일해야 되는 게 맞는데,(딱 선임이 아버지 기수)
수송대장이 나 마음에 안 든다고 방부포장반으로 보내버림. 이것도 보급특기 일이긴 하지만 갑자기 내가 들어와서 오버 TO가 됨.
그래서 결국 일병 달기 직전에 발송반으로 쫓겨옴.
기수가 완전 꼬여서 솔까 상병 초까지는 많이 힘들었는데,
갑자기 아들 기수가 우리 내무실에만 4명이나 한꺼번에 온 뒤로는 편해짐.
때마침 아버지 기수 나가고 나니까 창고에는 위에 선임 한 명 있고 밑에 애들 많이 있어서 꿀빨기 시작.
무엇보다 창고에는 군무원만 있고 간부들이 없어서 눈치 볼 거 없었음.
우리 반이 TO에 비해서 너무 일이 없는데, 때마침 내 있을 때 물량이 갑자기 적어져서 그랬다고 함.
(원래는 서산으로 1주일에 한번 꼴로 출장갔다고 하니)
게다가 그때 전산 시스템이 아트리스에서 델리스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겹치기도 해서 2달 정도는 아예 일이 없기도 했음.
여튼 일이 있어도 밑에 애들이 많으니까
올라가면 책보고 인트라넷만 하다 그냥 시간 때움. 덕분에 군대에서 한자 3급 일본어 1급 따고 나옴.
근데 역시 군대는 몸이 편해봤자 옆 사람이 개 ㅈ같으면 개 힘듬.
그게 선임이나 간부면 그러려니 하는데 동기면 미치고 환장함.
병장 달았을 때 아직도 군생활이 220일 남은 거 보고 진짜 우울증 왔었음.
그리고 내가 강박증 걸린 것도 이게 다 군대 때문이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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