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뇨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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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8-31 00:49:26 KST | 조회 | 499 |
제목 |
비우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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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특유의 집착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 때 항상 캡쳐를 해야지 마음이 안정되곤하는것입니다.
이 기벽이 생긴것은 아마도 몇년 전 정말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을 나중에 말할 때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게 아쉬워 한번 시작했던것이 이렇게 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항상 애니메이션은 30분 어치 분량이면 파일 캡쳐 및 정리 시간까지 합쳐 많으면 한시간이 넘게 한편을 보게 됩니다.
영화도 영화관에서 봤던 구글플레이에서 봤던 복돌이를 기다리는데요. 그게 캡쳐를 하기 위해서에요.
문제는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이게 집중이 되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그게 덜하지만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캡쳐하면서 보니까 사실 내용에 집중보단 장면 하나하나를 캡쳐하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게 되더라구요.
또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캡쳐 폴더에 수두룩해지는 이미지 파일이 남는데 이걸 또 정리해야하는구나 하고 피로해져요
그러다보니 어느새부터 애니보는게 전혀 즐겁지 않고, 영화도 억지로 "아 이 영화 재밌었어 그러니까 캡쳐해서 소장해놔야지"하고 너무 노동하듯이 하는것 같아요.
제일 답답한 점은 이렇게 모아도 결국은 다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모은다는 그 의미하나 때문에 이런 보는 걸 즐기지 못하는거죠.
제가 생각해도 굉장히 답답한 짓을 하고 있는데 막상 외장하드랑 쌓여있는 데이터들을 보니까 맘이 안서네요.
일단 컴퓨터에 있는것은 눈 딱 감고 쉬프트 딜리트로 없앴는데, 백업까지 없애려하려고 하니까 망설여져요
비우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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