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F_Crusa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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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0-31 09:47:16 KST | 조회 | 593 |
제목 |
어제 코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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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기와 만용은 종이 한 장 차이이고, 명장과 졸장도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사실 김기태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기행 감독이다보니(눕동님, 4루수 등) 범인의 두뇌로는 이해하기 힘든 전술들을 많이 썼다. 특히 7회에 헥터를 내릴 타이밍을 놓친건 좀 크나큰 오류. 6회까지 던지고 7회에도 올린 판단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내릴 기회가 많이 있었음에도 내리지 않았던 것이 결국 빅이닝을 내어주는 대참사로 이어지게 되었다.
2. 9회에 양현종을 준비 시킨 것도 엄청난 승부수였다. 김세현을 소방수로서 조기에 올리고, 9회에 양현종을 올렸다는 건, 6, 7차전 생각 않고 오늘 끝내겠다며 스스로 배수진을 쳐버린 격인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판단이 되었다. 하긴, 코시 우승 할려면 저정도 담력이 있어야 되긴 하다. 다만, 3루수를 이범호에서 김주형으로 바꾼 건 납득하기 힘든 판단. 이는 결국 9회를 더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 버리는 실책을 낳고 말았다.
3. 아쉽지만, 니퍼트의 시대는 끝났다. 일단 내년 시즌을 지켜봐야 겠지만, 더 이상 1선발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니퍼트 제외 나머지 2명의 외인은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외인 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차기시즌 관전 포인트.
4. 일류 김재호. 이번 코시 최강의 트롤러. 실수야 할 수 있지만 그 상황에 웃는 판단은 좀 아니었다. 결국, 마지막 파울 플라이까지 웃음으로 마무리 하며 시즌 종료.
5. 이번 시즌 기아의 숨은 MVP는 포수 김민식이다. 시즌 초반에 SK와 4:4 트레이드를 할 때, 사실상 노수광과 김민식의 트레이드 였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주목 받았던 선수였는데, 이번 코시를 통해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였고, 결국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 까지 포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타격 부분은 모두가 인정하는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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