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Tub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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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1-18 23:09:19 KST | 조회 | 512 |
제목 |
저스티스리그 생각보단 괜찮은 것 같음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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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봐서 그런게 더 크지만 그거 외로 좀 맘에 드는 부분이 있었음
보니까 애초에 DC는 마블이랑 영화화에 대한 방법론에서부터 차이가 나는걸 저스티스리그 보고 확신함
마블의 영화화는 일반적인 미디어믹스의 방식처럼 소재만 만화에서 따와서 그걸 영화로 재구성하는 방식이죠
스파이더맨을 예로 들면 코믹스에서 표현된 스파이더맨의 요소를 분해한 다음에 그걸 영화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전체적인 영화로 구성하는 식.
그래서 "이건 스파이더맨 코믹스의 영화판입니다!" 가 아니라 "스파이더맨 영화입니다!" 라는 느낌이고
이게 일반적인 미디어믹스의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구요
근데 저스티스 리그를 보니까 확신이 드는게 DC는 그냥 "이건 저스티스 리그 코믹스의 영화판입니다!" 라는 느낌으로
아예 만화책을 통째로 영화에 집어넣고자 했던게 느껴졌음
미국의 만화책들을 몇권 안읽어보긴 했는데 마지막 전투 직전까지 마치 미국식 만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드는게
마블처럼 만화책의 재미을 영화적인 재미에 맞춰서 재구성한게 아니라 만화책의 재미를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전달하는게 목적이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던옵저가 대판 망한 이후에도 잭스나이더 계속 기용한다던가 하는 DC의 이해되지 않던 모습들도
사실 만화책을 영화라는 포맷에 우겨넣는데는 잭스나만큼이나 적절한 감독이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물론 이게 성공적이지는 않았고 욕은 계속 들어먹지만 그래야 뭔가 변화가 있고 자극이 있고 발전이 있다고 생각해서
특히 요즘들어 아이언맨 이후 계속되는 마블식 히어로 무비가 점점 질려지던 참이라서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와서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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