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DLC 반전에 대해 까는 글

이건 말하면 스포가 되지만 그냥 말하겠습니다

이런건 직접 보는 것보단 남이 얘기하는걸 들어야 충격이 덜해요 

 

노바 DLC 첫 미션의 컷신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노바가 모르는 천장을 보면서 깨어납니다. (드립이 아니라 진짜 모름)

깨어난 다음 시간과 장소를 파악못해서 혼란스러워 하는데

탐색관이 흔히 있는 부작용으로 인한 기억상실이라고 말해줍니다   

작전의 세부사항은 말해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이고요 

 

그리고 감시관이 장비 테스트를 하는데, 노바가 조준경을 끼자 

조준경의 화면 위로 당신은 위험에 처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러자 노바가 은신한 다음 '처음' 보는 장소인데도 어떻게 길을 알아내서

탐색관을 찾아내 죽입니다 ...'처음' 봤다며?

 

그리고 후반부 미션에 가면 누가 저 "당신은 위험에 처했다"라는 

메시지를 입력했는지 나오는데 그건 바로 노바 본인이였습니다 !

 

사건의 전말은 임무수행 도중 거대한 음모를 깨닫게 된 노바가 

인류의 수호자에게 체포되어 강제로 기억이 삭제된 것이였습니다. 기억이 삭제되기 직전 저 메시지를 남긴 거구요  

 

여기까지 보면 뭐 그럴듯하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노바가 인류의 수호자한테 잡히는 과정과 기억을 삭제하는 장면입니다. 

 

노바가 마지막으로 한 임무의 내용은 사이오닉 방출기를 사용해 저그를 유인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인류의 수호자는 저그가 떼로 몰려오는 대혼돈 상태의 대도심에서 자치령 최고등급 특수요원을 체포한 겁니다. 

어...어떻게? 는 설명 안하고 그냥 화면전환으로 때웁니다. 설명하기 힘들다->설명을 안한다 

 

그리고 화면전환이 되고 나서 나오는 첫 장면으로 인류의 수호자 소속 해병 두명한테 끌려가는 노바가 나옵니다. 

기회를 보던 노바가 해병 상대로 특공무술 선보이다가 역으로 두들겨 맞고 기절합니다.   

 

이 장면이 뭘 뜻하냐고요? 노바가 기절했다...? 

그러니까 "어떻게 잡혔는지"는 설명안하면서 안 넣었어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장면을 넣은 겁니다.

 

하여튼 잡혀온 노바는 진찰대 비슷한 곳에서 결박당한 상태로 있습니다. 

근데 상태가 좀 허술해서 손이 자유롭습니다. 노바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탐색관을 보며 나쁜놈이라고 욕합니다

 

마침 데이비스 장군이 도착하자 인류의 수호자 일당들의 시선이 장군한테 쏠립니다. 

이때를 틈타 노바가 자신의 장비에 "당신은 위험에 처했다" 라는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여기서 얼탱이가 터지는게 최소한의 감시인력은 남겨놔야지 

장군님 왔다고 전부 우르르 몰려가는건 무슨 당나라 군대이며 여기서 탐색관 역할이 엔지니어란 말이에요? 

그럼 장비에 메시지를 남기는게 가능한 것도 당연히 알아야 할 꺼 아니에요? 

그런데 노바의 기억만 달랑 지우고 장비에는 아무런 터치를 안한 겁니다.

 

한마디로 반전을 만들고 싶긴한데, 그럴 능력이 안되니까 싸구려 이세계물처럼

주변 등장인물들의 지능을 갑자기 확 낮춰서 주인공 노바에게 돌파구를 마련한 겁니다. 

 

양산형 이세계물은 작가 혼자서 쓰기라도 하지 

노바는 프로 게임 시나리오 작가 세명이서 쓴 거란 말이에요 

 

이러니까 욕을 더 처먹어도 싸죠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개인적인 생각: 1. 시나리오 작가가 독자 수준을 우습게 알았다?
2. 태업??
3. 자기만의 망상 3류 스토리?

나중에 노바 해보고싶은 생각 들면 읽으려고 차분하게 스크랩중

태업 한방에 거대한 사건이 터지는건 종종 있는것.

멧젠님 그립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