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 8 각본에 대해 말하자면

제다이는 없어져야 되지만 제다이는 남겨야 한다

과거는 버려야 하니 책(장)은 태우지만 책은 팰컨에 잘 보관한다

자폭특공은 나쁘지만 자폭특공을 해야 모두를 살린다

선한 편과 악한 편은 따로 없지만 선한 편과 악한 편은 아무튼 존재한다

실패로부터 성장하지만 아무도 실패로부터 성장하지 않는다

 

해괴한 영화

 

스타워즈 설정은 어차피 이상하면 나중에 소설이나 설정집으로 땜질하는게 일상이라 안 따집니다

슈뢰딩거의 스타워즈

다크나이트의 각본에 대해 말하자면
배트맨은 없어져야 하지만 고담시에 필요한 존재입니다
라스 알 굴은 죽게 내버려 둬도 되지만 조커는 살려야 합니다
배트맨은 악한 존재가 아니지만 악한 존재인 조커와 똑같은 존재입니다
누구나 타락할 수 있지만 배트맨은 타락하지 않습니다
배트맨은 착한 놈이지만 배트맨은 나쁜 놈입니다
고담시는 배트맨을 사랑하지만 배트맨을 미워합니다

해괴한 영화

이런 식으로 구멍 뚫자면 누구나 할 수 있음

ㄴ 음 근데 다크나이트 각본상 한 영화에 저게 다 나오나요

라스 알 굴은 배트맨 비긴즈에 나오지만 그 외는 거의 다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내용들이죠

굳이 다크 나이트에 나오도록 한다면 "조커는 낙사하지 못하게 구하지만 하비 덴트는 낙사해서 목이 부러져 죽도록 내버려 둡니다"

누구나 타락할 수 있지만 배트맨은 타락하지 않습니다
배트맨은 착한 놈이지만 배트맨은 나쁜 놈입니다
고담시는 배트맨을 사랑하지만 배트맨을 미워합니다

명제 자체가 틀렸는데요.

그리고 정말 에피 8이 다크나이트만큼의 영상미를 제공했고, 뭔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는지?
에피 8이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가 다 작품 내에서 반박되는데요.

에 그장면은 배트맨이 아무도 죽이지 않는 자신의 도덕적 이념 + 원칙을 아이를 구하기 위한 찰나의 순간에 꺽는 장면인지라

그래서 그 다음 영화에 폐인처럼 살잖아요

에피 8이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와 스토리 아크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하신 거 같은데요
루크는 처음에는 자신의 실패를 제다이의 실패와 동일시 하면서 구시대의 잔재는 없어져야 한다 이렇게만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변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새로운 제다이(레이)의 출현을 돕고 진정한 제다이 마스터로써 포스의 영이 되죠.
크롬웰님 말처럼 명제 자체가 틀린 거 맞아요
왜냐면 본문의 명제들도 틀렸거든요. 거울 보라는 말임 한 마디로

내 그래서 요다가 역시 구시대의 잔재를 지우자면서 책을 태우는데 왜 그게 다 그대로 팔콘에 있죠?

물론 로즈는 거르는걸로 인정하셨으니 언급안하겠습니다

자폭특공은 나쁘지만 자폭특공을 해야 모두를 살린다
> 자폭 특공은 나쁘다는 메시지를 얻은 포가 철수 명령을 내리죠? 자폭 특공 하려는 핀을 로즈가 중간에 인터셉트하죠? 물론 로즈라는 캐릭터 자체가 별로라서 오히려 역효과 나긴 했지만
선한 편과 악한 편은 따로 없지만 선한 편과 악한 편은 아무튼 존재한다
> 선한 편과 악한 편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선한 편 악한 편 그리고 그 중간의 회색 지대도 존재한다는 게 메시지죠. 제국의 역습 때도 "선한 편 악한 편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게 스타워즈인데 ㅈㄴ 나쁜 놈인 다스 베이더가 착한 사람이었다고 하니 그 경계선이 무너졌다" 이런 비판들은 있었음.
실패로부터 성장하지만 아무도 실패로부터 성장하지 않는다
> 루크는 실패로부터 성장하였기에 진정한 제다이 마스터로 거듭나고, 카일로 렌은 실패로부터 성장하지 않았기에 더한 악의 그림자로 빠집니다. 이 메시지는 왜 이해 못한 건지 의문

핀이 자살특공 하지 않으면 레아 이하 전원 총살인데요. 이게 허술한 각본의 결과입니다. 특공이 나쁘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답은 특공임.

코드 브레이커가 우주선에서 설계도 띄워놓고 너희 저항군이나 저기 퍼스트오더나 다 얘들 손에 놀아나는 장기말일 뿐이고 의미없는 싸움이라고 하면서 저항군의 암흑 비슷한거까지는 보여주는데 퍼스트오더의 빛 같은 건 본 기억이 없어요.

루크가 실패로부터 성장을 했나요? 영화에서 본 거는 홀로쇼하는거밖에 못봤는데. 렌은 이번에 실패를 안 했으니 거르고, 핀, 포는 실패로부터 아무것도 못 배웠으며, 아니 포는 배웠나? 아무튼 멍청한 각본때문에 결국 그 배웠다는 결과가 바보짓이 됩니다. 레이는 아무것도 안 변했으니 뺍시다.

ㄴ 어쨌든 영화는 구제불능힌 븅신임

레이는 병품 루크는 배터리 핀과 로즈는 갓 p-c v 포는 어휴....
그냥 팬보이 한 명이 패러디 싸질러놔도 이거보단 낫겠다. 결국 퍼스트 오더 쓸어버린 건 갓갓 자폭이죠? ㅎㅎ 그 장면 밖에 건질 게 없었다는 게 또 아이러니하긴 하다만

해괴한 영화
해피한 영화

루크가 처음에는 세상에서 도피하고 있다가 다시 세상에 개입하고, 시간을 끌면서 저항군을 구하고, 새로운 제다이(레이)가 떠오를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성장이죠? 이게 그냥 홀로쇼로밖에 안 보이나요?
그리고 자살 특공은 절대 답이 아니다 이런 "절대" 체로 가는 게 조금 무리수라고 생각되는데요. 정말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써 쓰는 자살 특공이 아닌, 충분히 후퇴하고 나중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부하들을 무리하게 특공을 시키면 안 된다는 실패를 포가 배웠기에, 나중에 무리하게 기운 싸움에서 후퇴하자는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거고, 그랬기에 그 얼마 안 남은 저항군이라도 남아서 탈출구를 찾고 탈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때 포가 계속 자살 특공을 시켰다면 한 줌 안 남은 저항군도 모두 싹다 죽고 레이와 츄바카밖에 안 남게 됩니다.
저항군의 암흑을 보여준다기 보단 저항군과 퍼스트 오더 양쪽에 무기 팔아먹으면서 이득을 챙기는 나머지 회색 세계를 보여주는 장면이죠. 무슨 저항군이 퍼스트 오더에 무기 팔아먹는지 알고서 무기를 사는 것도 아니고

루크. 레이아의 말에 따르면 루크는 자기 의지대로 포스의 영이 됩니다.(연출때문에 안 그래 보이지만) 그게 세상과의 문을 다시 열겠다는 건진 잘 모르겠네요.

크레이트 전투에서 포가 알고 있는 한 저항군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그 파성퇴를 부수는 거에요. 포가 파일럿 소수를 아끼기 위해 파성퇴를 공격하지 않으면 저항군은 그대로 그 기지에서 옥쇄하게 됩니다. 이건 대사에서도 언급됐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혹자는 저 무기상 대화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으며, 본문은 선악의 모호함이라는
그 주장이 영화 내용과 모순된다고 한 것인데.
만일 그 대화가 선악의 모호함을 의미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아는 한에서는 영화에서 그것과
모순되는 내용은 없읍니다.

세상과의 문을 안 열었으면 애초에 계속 섬에 남아 있었겠죠, 홀로그램 보낼 필요도 없이.

문제는 그 파일럿 소수가 저항군 전체나 다름없다는 거죠. 지금 이 상황에서 저항군 90프로나 다름 없는 저항군을 훤히 트인 평지에서 꼬라박아서 저항군을 절멸시키느니, 요새화 된 동굴 내부에서 나중에 도착할 수도 있는 구원군을 기다리며 저항하는 게 나으리란 건 당연한 거고, 그리고 결국 그 구원군은 안 오지만 루크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행동은 보답받죠.
선악의 모호함이란 단어의 해석이 크롬웰 님이랑 저랑 좀 다르신 거 같은데, 저는 이것을 "세상 전체가 선악으로 딱딱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은 회색 지대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해석했고, 크롬웰 님은 "선 세력에도 악한 면이 있으며 악한 세력에도 선한 면이 있다" 이렇게 해석하신 거 같은데 이 부분은 그냥 해석의 차이로 봐야 할 것 같네요

여기서 키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