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피카츄군주]향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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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2-04 10:07:19 KST | 조회 | 1,132 |
제목 |
오늘아침에는 정치이야기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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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여러분들의 여러 관심사들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글입니다.
국가의 국력을 측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군사력, 경제력, 인구 등을 이야기 하는데,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군사력, 경제력, 인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과학에서 힘을 '에너지'라고 하듯이, 국가가 가진 에너지인 국력은 국가가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뜻하기도 하며,
정확하게 말하면 '국가가 자기가 원하는걸 가지기 위해 움직이거나 낼 수 있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서 아제로스의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살펴보자.
사실,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국력을 측정하는건 힘들다. 왜냐하면 블리자드가 국력을 추정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인게임에 구현을 안해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스톰윈드 인구가 20만이니 오그리마 인구가 2만이니 이런 정보만 단편적으로 주어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개략적으로나마 두 세력의 '국력'을 추정할 수 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바리안 린의 묘지이다.
바리안 린이 부서진 섬에서 굴단에 의해 분해된 이후, 안두인은 바리안을 위해 스톰윈드 공원에 큰 묘지를 짓는다.
스톰윈드 공원은 그 전까지만 해도 데스윙이 개발살낸 이후라서 절벽 밑까지 아득하게 깎여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안두인과 얼라이언스는 '바리안'을 위해서 이 묘지를 만든다.
이걸로 추정해 볼 수 있는건, 군단과 전쟁하는 와중에도, 묘지를 크게 만들고 깎아진 절벽을 복구할 수 있을 정도로 얼라이언스의 국력이 여유로움을 알 수 있다. 당장 호드와 비교해보아, 호드는 볼진이 죽었음에도 묘지를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한 것, 그리고 에필로그에 나타났듯이 "볼진을 기억한다"며 술만 마시는 것과 비교한다면, 이는 큰 차이다.
두번째는 격아 시네마틱에서 나오듯 언더시티를 정면에서 공격하는 것이다.
와우 지형상 언더시티를 정면에서 공격하는건 티리스팔숲에서 공격할 수 밖에 없는데,
호드 지역인 이 구역에 얼라이언스가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침공한다는 것 자체가, 얼라이언스의 국력은 크고, 호드의 국력은 얼라이언스에 비해 미약하다는걸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물론 이건 추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로 볼 때, 이것과 반대되는 반증이 없다면, 얼라이언스가 호드보다 국력이 월등히 강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자. 군단과 같이 싸움에도, 한쪽은 여유롭게 묘지를 만들고 절벽을 흙으로 채울 정도이지만, 다른쪽은 무덤조차 만들지 못하며, 그리고 이후에 여유롭게 묘지를 만들던 얼라이언스에게 호드의 주요 거점이 탈탈 털리는데, 이걸 가지고 보면 얼라이언스가 호드보다 국력이 강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아제로스의 국제관계가, 현실의 국제관계처럼 국가들 간의 관계가 평등하고, 중재자가 없는 상태였다면
(사실 현실에는 UN이라는 중재자가 있긴 한데, UN은 거의 힘이 없음)
얼라이언스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호드를 점령해서 호드를 2등 시민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상유지를 하면서, 호드에게서 이득을 계속 받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얼라이언스는 두가지 선택 모두 할 수 없고, 호드랑 억지로 공존해야 한다.
왜냐하면 현실정치와 다르게, 아제로스의 국제정치에는 퇴물용군단, 노루 의회, 키린 토 등 여러 중립세력이 있으며, 이 중립세력은 말빨도 강하다. 그리고 이런 존재들은 얼라이언스가 호드를 공격하고자 한다면 말리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얼라이언스는 호드보다 국력이 강함에도, '중립진영'이라는 애들 눈치를 보면서 호드랑 공존해야 한다.
사실 이런 '중립진영'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내가 보기에는 호드를 띄워주기 위한 장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만일 이런 진영이 없음에도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협력한다면, 이는 얼라이언스가 관대하다는 것과 위대하다는걸 보여줄테지만, '중립진영'이 있음으로서 얼라이언스가, 자기보다 약한 호드를 치는 대신 군단과 싸우고 아제로스의 위협과 싸우는 그 숭고함을 퇴색새켰다.
'중립진영'은 매 스토리마다 나와서, 국력이 약한 호드와 강한 얼라이언스를 동일하게 취급했고, 그 결과 중립진영은 원래 얼라이언스가 가져가야 했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자기들이 가로챘다.
카드가, 말퓨리온 이런 사람들은 특히, 얼라이언스와 친하면서 얼라이언스가 가져가야 할 희생정신을 희석시켰다.
이렇게 얼라이언스는 국력이 강함에도, 스토리상에서는 '중립진영'의 들러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자기보다 훨씬 약한 호드의 비열한 술책에 매 스토리마다 당하기만 하고 있다.
부디 격아에서는, 국력이 강한 얼라이언스가 분발해서, 언더시티와 실바나스를 자연화 시킨 다음,
얼라이언스가 본래 누렸어야 했던 여러 권리들을 정당하게 누리는 확장팩이 되었으면 한다.
얼라이언스 만세!
Make Alliance Grea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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