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훈련소 썰

 

짤보고 생각난 썰인데

 

 

훈련소에서 소대장이 굉장히 파이팅넘치는 사람이었음 중사였는데

우리는 다른 소대에게 질 수 없다! 앞으로 모든 이동은 뛰어서! 하겠다!

그때 깨달았어요 사람은 죽을듯이 달려도 죽지 않는다는걸 왜 안죽을까요 죽으면 편해졌을텐데

 

그러던 어느 무렵 뭐 하다가 소대장이 매우 큰 실망을 하게 된 거임

그래서 밤에 소대를 다 모아놓고 소대장은.. *훌쩍임* 너히들에게 갱장이..실망했다..*울음섞인목소리*

너히들은 그 모자를 쓸 자격이 없다.... (훈련병 쓰는 모자 있잖음) 벗어라...

 

그래서 모자 다 벗었는데, 일단 촌극인건 둘째치고, 나중에 다들 무슨생각했는지 물어보니까 다들 같았음

응 우리 자격 없으니까 이대로 제대까지 시켜줫으면좋겟다... 제발 제발 소대장님

 

근데 그런거 없었고 다들 2년 꽉채우고 전역했습니다 

문득 생각나는군요... 소대장님... 이름은 까먹었습니다만... 

소대장은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이렇게 인터넷에 올린 포군에게 실망했다

소대장은 ㅍㄷㅇㅌ에게 실망하고싶기에 실망했다

공군훈련소 은근히 경사진곳이 많아서 뛰어서 이동하라 하면 지옥문 열릴텐데... ㄷㄷ

ㄴ 그 뭐냐 계단식 대강당 있잖아요. 2층있고 하는곳 거기 갈때 죽고싶다고 비명지르고 싶었는데 숨차서 못했음

화생방 훈련날에 급양근무 따위를 하다 일정이 지체되서 급히 뛰어 사격장 언덕을 올라간 뒤에 곧바로 가스실 입실하면 볼만하지 않겠습니까
어휴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

ㄴ레알 끔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