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zhuderko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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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2-09 14:44:47 KST | 조회 | 349 |
제목 |
무기 리뷰 - 아크라이트 공성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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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3여년 전, 테란 연합은 켈 모리안 조합의 강력한 대 보병 차량을 조우하게 됩니다, 바로 골리앗이었죠, 2연장 23mm 기관포를 장비한 이 대보병 차량은 테란 연합군에 큰 위협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기관포 사격에 전 방위적으로 괜찮은 생존력을 보이면서 강력한 화력을 갖춘 차량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기존의 전차들도 비슷한 역할을 해낼 순 있었습니다만, 강화복의 발전에 힘입어 별다른 대전차 화기 없이도 전차를 어느정도 상대하게 된 터라, 뭔가 새로운 차량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긴 합니다.
다른 한편, 테란 연합은 기지를 난공불락으로 만들 최종 방어용 화포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긴 사거리서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퍼부어 적의 공세를 좌절시키고 공세를 포기시킬 작정이었죠, 이때, 새로운 전차의 소요제기를 받아든 기술진은 기발한 발상을 하여 새로운 방식의 차량을 생산하죠. 기동시에는 위력을 절반정도로 줄여서 2연장 전차포로 운용하다가, 어딘가 먼 곳에 화력지원을 가할 필요성이 있을 땐 자리를 잡고 기존의 최종 방어용 화포를 꺼내서 자주포로 써먹자는 것이었죠. 골리앗의 23mm 기관포에 대한 생존성 역시 어느정도 갖춘 것은 물론입니다. 이 화포의 위력은 당시 대부분의 지상 테란 차량/유닛을 3발 이내에 격파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거리 역시 최 후방에서 최전선의 돌격하는 차량/보병에게 즉시 화력지원을 해줄 수 있을 정도로 길었습니다. 종종 오폭이 나오긴 하지만 이에 대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죠.
이 차량은 기본적으로 3명이 운용합니다만 급하면 2명이 운용할 수도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전투지속능력이나 전력 보충에 있어 유리한 면이었지요, 그리고 전차에 장착된 각종 전자장비는 각 행성의 환경에 맞춰 포탄의 궤도를 정확히 계산해 낼 수 있게 합니다. 자동화 되어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스페이드는 긴급한 방어임무에도 적합하다고 평가되어 왔습니다.
조합전쟁으로부터 10년 뒤인 2499년부터, 이 차량의 전성기는 시작됩니다. 개체수가 얼마나 되는지 끝없이 몰려오는 저그, 아무리 화력을 퍼 부어도 끄떡도 안하는 프로토스의 지상병력에 테란의 지상 화기는 먹히긴 했습니다만 그리 효율적이진 않앗습니다, 그나마 몇 안되게 교환비가 나오는 무기가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아크라이트 공성 전차의 120mm 충격포였죠. 끝도 없는 저그의 물량, 괴수들과 프로토스 지상 병기들에 '전략적으로'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 있었고, 전장 곳곳에서 공성전차에 대한 수요제기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마리로 하여 지휘관들은 방어전략을 고심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접근 거부용으로 지뢰를 깔고 벙커로 대표되는 기관총 진지나 골리앗이나 시체매같은 대 보병 차량을 섞어서 비교적 빠르게 전차에 접근하려는 경장갑 고기동 병력을 차단하는 대 외계인 방어전술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테란과의 분쟁에도 효과적인 전술이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는데, 장갑은 테란 무장집단의 화력에는 어느정도 생존력을 보장할 수는 있었지만 저그나 프로토스의 화력에는 그렇게 좋은 생존력을 보장해 주지 못했죠, 저그의 가장 기본적인 원거리 개체인 히드라리스크마저도 신소재 강철을 간단하게 뚫어낼 지경이었고, 저글링조차도 테란 전차의 장갑을 찢어내긴 충분했으니 말이죠. 상위 저그 개체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고, 프로토스로 넘어가도 가장 낮은 전투원인 광전사도 테란 전차의 장갑을 순식간에 해체해 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어느정도 근접한 적에겐 포에 걸린 안전장치 때문에 공성모드로는 포격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튼 공성전차를 중심으로 한 전진 - 방어 전술은 외계인과의 전투에서 효율적인 전술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다만 전간기에 여러가지 전훈을 분석한 결과 더 많은 포격기회와 전반적인 화력의 강화를 위해 군대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아크라이트 모델 공성전차는 2선으로 밀려났지만 몇몇 자금이 부족한 행성이나 용병단체에서는 장갑이나 화력이 강화되어 아직도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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