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쟁 당시, 우리 테란은 두 외계생명체와 대결하는 과정에서 외계종족의 기계병기를 하나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용기병입니다, 우리 테란의 웬만한 차량들보다 튼튼했으며, 화력 역시 테란의 여타 기갑 장비들 뿐만 아니라 항공기, 더 나아가서는 테란 최고의 전함마저 손쉽게 격파할 수 있는 그런 화력을 지니고 있었죠, 그 정체가 '위상 분열기'로 알려진 반물질이라는 것에 많은 테란 군사학자와 과학자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자신들보다 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외계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으니 말입니다. 거기다 우리 테란은 2차 대전쟁 말기에서야 겨우 연합 전선 비슷한걸 맺을 수 있었고 그 전까지는 양면전쟁을 치러야 했으니 그 절망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었겠죠.
3m씩이나 되는 이 치명적인 기갑장비들은 곧 회수되어 분석되었으며, 놀랍게도 이 장비는 이미 부상당한 프로토스인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고 테란의 호사가들이나 군사학자들은 여러가지 의견을 내었죠, 연합이 그러했듯 일종의 징벌용도로서 범죄자들을 개조해서 용기병에 태운 뒤 써먹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프로토스가 굉장히 인력을 소중히 다룬다는 반증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만 최근 프로토스와의 교류에 의해 후자쪽에 가까운 의도였다는게 증명되었습니다. 몇몇 프로토스인들은 최후까지 자신의 삶을 국가를 위해 바치길 원했으며, 이들에 한해 용기병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차량들은 너무 커서 그렇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편에 속하며, 시체매를 제외한 어떠한 차량도 따돌릴 수 있습니다, 그 튼튼한 기체와 강력한 화력과 더불어서 용기병을 큰 위협으로 인식되게 하는 요소로서, 이는 프로토스와의 분쟁시 패배는 곧 전멸당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물론 프로토스들은 이 기동성을 이용해 패배시 병력을 생각보다 온존히 보존해서 빠져나갈 수도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 장비의 유일하다시피한 단점이라면 초탄 발사에 꽤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를 포착하고, 포문을 열고, 공격을 개시하는데 그때 게릴라 병력이라면 목적을 달성하고 도주하는데 여념이 없으며, 전면전을 위해 동원된 병력이라면 큰 손실을 입고 전체 병력의 화력이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불행이도 용기병 속의 프로토스 '조종사'들은 죽지 않고서는 저곳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용기병 자체가 생명유지장치여서 용기병 자체가 격파당하거나 기능 고장에 빠지면 그들은 그대로 죽음을 맞습니다, 이것엔 탑승한 조종사 자체가 간신히 숨만 붙어 있을 정도의 부상인 것이 크죠.
이 용기병을 연구해 테란의 과학자들은 프로토스의 많은 단면들을 알 수 있었는데, 이중에는 프로토스들이 일종의 정신파로 통신을 한다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이 용기병들을 아무리 뜯어봐도 동력원이나, 생명유지장치와 무장정도만 있을 뿐, 어디에도 통신장비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장비는 2차 대전쟁 내내 보이지 않다가 말기에 와서야 다시금 보이기 시작했는데, 초기의 군사학자들이 추측하기엔 후속 기종에 밀린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외계 세력과 자치령이 공동전선을 펴게 되면서 알게된 사실에 의하면, 이 장비들은 1차 대전쟁 당시 아이어가 저그에게 함락되면서 재생산이 불가능했고, 남은 용기병들은 모조리 일종의 창정비를 거쳐 불멸자로 개조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존 용기병들이 2차 대전쟁 말기에 와서야 겨우 보인건 아이어 기술을 온존하고 있던 아둔의 창을 프로토스가 발굴하면서 이를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게되면서 부터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 용기병들은 위의 초탄 발사 문제를 해결한 모델이라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