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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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2-19 14:52:51 KST | 조회 | 1,177 |
제목 |
아침에 블랙팬서 보고 왔는데 뭔 죄다 시커매서 암것도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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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그로고
(님들 마음 속에 있는 레이시스트 마귀가 반응했을 것이 분명)
흑인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정말 장면 자체가 어두컴컴한 씬이 너무 많았음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최악으로 꼽는 장면이 밤하늘 스텔스 비행기에 매달려서 아둥바둥 하는 장면이었는데
카메라 시점 막 바뀌면서 어두컴컴한데다가 알록달록 눈뽕도 있어서 시각적으로 굉장히 괴로운 씬이었던 거 기억함?
블랙팬서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좀 보기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하는 씬이 짧게 쪼금쪼금 자주 있었음
어두운 씬들은 정적이고 집중을 유도하는 장면에서는 아주 효과가 좋은데 (트찰라가 하트 허브 의식을 치루는 씬 등)
액션 씬에 그런 배경이나 어두움이 존재하면 완전 역효과가 나버려서 불편하기만 함.
불-편.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프리카뽕으로 충만해서 좋았음, 라이온킹과 비슷하단 얘기를 많이 듣고 갔는데
배경이 아프리카인 것과 왕위 계승, 영혼과의 대화, 사촌 지간의 싸움 등의 요소 때문에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음
근데 막상 보니까 말하는 주제는 라이온킹과 정반대였음, 라이온킹을 답습할 거였으면 워몽거가 주인공이었어야 맞음
트찰라 보면서 얘가 심바 같은 캐릭인가? 하면서 봤는데 보다보니까 에릭 워몽거가 훨씬 더 거기에 부합하는 거임 ㅋㅋ
암튼 이 영화가 로튼 98% 받은 건 이해할만했음
사회적인 메시지를 영화의 핵심 갈등으로 잘 놓았고 캐릭들의 동기는 다소 빈약하지만 그걸로 진행도 원만하게 시킴
요새 PC 챙긴다고 영화에 억지로 PC 집어넣었다가 '이거 이상해요' 소리 나오게 만드는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원조였음
앤트맨이 가족 영화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하이틴 영화, 가오갤이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인 것처럼
이 영화는 정치 영화라고 봐줄 수 있음 (물론 가상의 캐릭터들이 가상의 환경에서 행동하지만)
영화를 진짜 빛나게 만든 캐릭은 주인공 측이 아니라 에릭 워몽거였다고 생각함
물론 걔가 한 행동들을 너무 압축시켜 표현해놔서 후반부에 개연성을 다 말아먹은 감이 있지만.
아무리 왕권 국가라도 하루아침에 왕된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실제로 이행하는 정부는 없음
이 영화에 제일 아쉬운 점이,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좋았는데 각본이 그걸 못 따라감
마지막으로 와칸다에 대한 묘사는 기가 막히게 잘 했는데
너무 잘 해놨고 그걸 보여주는데 많은 시간을 써서 블랙팬서가 아니라 와칸다 다큐멘터리 보는 것 같았음
맨 처음에 와칸다 진입하는 장면은 트레일러로 미리 봤는데도 영화관에서 보니 우왕 휘둥그레졌을 정도로 굳
한 줄 요약 : 아프리카뽕 넹 기분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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