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다른 문제임

 어떤 커다란 사회적 움직임이 있을때

 

 그 움직임이 과열됨으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고 그것을 막기 위한 방도를 세우는 것과

 

 그래서 그 움직임이 옳으냐 틀리냐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거

 

 

 프랑스 시민혁명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없었겠나? 근데 그래서 프랑스 혁명의 의의가 훼손됨?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서도 무고한 피해자가 없었겠나? 근데 그래서 민주화 운동의 의의와 결과가 무의미해짐?

 세월호 진상조사 요구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음모론들이 튀어나오긴 하지만 그래서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불온한 세력들임?

 

 그런 사회적인 움직임, 운동이란게 한두사람 또는 하나의 특성세력이 모두 진두지휘해서 군사작전마냥 이뤄지는게 아닌 이상

 거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뜻이 다 똑같을 수 없고 극단적이고 과열된 양상은 언제든지 나타남

 그럼 거기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는 사람들이 머리 맞대고 이야기 해볼만한 주제지만 그래서 운동 그자체를 문제 삼는건 완전 다른 문제인거

 

 근데 서로 다른차원의 문제를 끌어와서 사회적 움직임에 대해 태클을 건다는건

 그냥 그 사회적 움직임이 싫어서 다른데서 이유 끌어오는거 밖에 더 됨?

 

 싫어하는 이유야 자기도 무고하게 찔릴까봐 걱정되서 그런걸수도 있고,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운동이라 그런걸 수도 있고, 

 그냥 제3자 입장에서 머법관 기분 느끼며 까고 싶어서 그런걸수도 있고, 뭐 이유야 가지각색일텐데

 

 이전에 비슷하게 있었던 #XX내_성폭력_고발 운동도 그렇고 미투도 중요한건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것에 두려움과 불안, 억압을 이겨내고 당당히 나설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밑바탕이 된다는 거임.

 지금까지 그런 성폭력에 대해 고발이 자유로웠고, 사회가 피해자들의 편에 제대로 서줬으며, 법적 처벌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지금 일어나는 움직임들이 과열되었고 극단적이라는 주장에 내가 제일 먼저 동의함 ㄹㅇ루다가;

 

 근데 뭔 미쳐 돌아간다느니 병신 같다느니;

까놓고 지금 미투로 고발되서 스스로 인정하고 밝혀진 사례 숫자만 비교해봐도 압도적인데
박진성 시인건이랑 곽도원 가지고 미투를 무슨 사회적인 무차별 인격살해, 대량학살 쯤으로 이해하는 시각은 도대체 얼마나 멍청하게 살면 그렇게 되는지 ㄹㅇ루다가 궁금할 따름임

곽도원도 해명글에서 자신의 일로 미투 운동의 본질이 흐려지는 일이 없기를 당부하는데, 곽도원의 사례를 끌어오면서 그 이야기 하는 사람 한명도 못봄 ㅇㅇ

무고죄 피해자가 있으면 안되겠지만 특정 사이트들 보면 지나치게 무고죄만 강조하는 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