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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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03 18:15:07 KST | 조회 | 474 |
제목 |
88년 포르스트 지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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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 소련군 T-64가 철도 건널목에 걸렸고 기차가 쳐박아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사고 후 조사에 따르면 운전수는 카자크인이었고 러시아어 주의 표지을 읽을 수 없었으며, 전차장의 러시아어 지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전차 야시장비 설명서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군은 다양한 민족, 다양한 지역에서 징집되었으며 만성적 인력부족으로 성인 남성 80% 이상이 징병되었기 때문에 심각한 질적 문제를 보여주었음. 특히 육군.
가장 학업성적과 출신성분이 좋으면 전략로켓군, 그 다음은 해,공,방공군, 그 다음이 스페츠나츠와 공수부대, 정찰대, 더 아래가 기갑이고 그 아래에는 기보, 가장 밑바닥에는 노동부대-북한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 위치.
냉전기 소련군 복무기간은 일반적으로 2년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숙련도를 끌어올리려고 온갖 수작을 부림. 애들이 가는 소년단에서는 제식과 무기 정비를 가르쳤고, 중등교육에는 교련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각종 청소년 취미단체에 군이 깊게 개입되어 있었음. 예컨대 운전 클럽에 가면 우랄 375 트럭, 심지어 BTR70도 몰 기회가 생겼다.
재미있는 점은 대다수의 소련군 부사관도 징집병이라는 것임. 조건을 만족하는 지망자들은 입대 후 6개월간 부사관 교육을 받고 부사관이 되었음. 하지만 장교와 달리 장기복무해봤자 대우가 시원찮아서 장기복무 부사관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장기 복무 후의 혜택이라 할만한게 국내여권 발급인데, 농촌 청년들에게는 꽤 유혹적이었고 덕분에 우크라이나 깡촌출신 부사관이라는 스테레오타입도 생길 정도. 그러나 국내여권 발급 조건이 소련의 경제 고도화에 따라서 완화되자 부사관 숙련도 문제는 더욱 심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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