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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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11 12:23:27 KST | 조회 | 601 |
제목 |
예전 동네에서 살았을 때 옆집에 새내기 부부가 이사를 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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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한 20년 정도 살아서 옆집 주인이 수차례 바뀌었었는데,
한 번은 내 고딩 때 새내기 부부가 이사를 옴. 아직 20대 맞벌이 부부였는데 사람들도 아주 착했음.
아내 쪽은 우리 엄마랑도 죽이 맞아서 많이 친해졌고.
한편, 우리 동네에 변태 아저씨가 있었음. 옛날 아파트라 대문 밑에 우유 투입구가 하나씩 다 달려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거길 통해 집 안을 훔쳐본다는 소문이 돌았음. 아파트 구조가 현관문과 마주 보는 형태로 화장실(하나밖에 없음)이 있는데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면 그 순간을 노린다는 모양이었음.
나는 그냥 소문만 들었는데 엄마는 한번 겪어 봤다고 함. 문 앞에 있는데 누가 우유 투입구 열려고 하는 것 같아서(우리집은 항상 잠궈 놓음) 갔더니 누가 계단으로 후다닥 도망갔다나...
얘기 들어 보면 대충 어디 사는 누구라고 신원도 확실해 진 것 같던데 왜 사람들이 신고를 안 했는지 모르겠음.
그냥 그때는 지금보다 주민들 관계가 덜 삭막해서 그런가 보나 하고 추측만 할뿐.
그리고 이 변태 아저씨에 대한 소문은 그 새내기 부부한테도 갔는데, 혈기왕성한 남편이 한번은 날 잡고 잔뜩 벼르고 있었던 모양임.
그래서 딱 대기 타고 있다가 변태 아저씨가 우리집 앞에서 우유 투입구를 만지작 거릴 때 딱 나옴.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그 아저씨는 아파트 계단을 굴렀다고 함.
여튼 그렇게 하지 말라고 남편이 엄중 주의 주고 넘어 갔는데
갑자기 그 변태 아저씨가 몇 시간 뒤에 돌연사 해 버림.
난 이때 학교에 있어서 정확한 사정을 몰랐는데 나중에 집에 와 보니 난리가 났음.
경찰도 왔다 가서 조사했는데..
결국 그 남편이 과실치사 한 걸로 꼬여 버림.
그래서 나중에 주민들이 법원에 제출 할 탄원서도 써 주고 그랬는데,
결국에는 그 변태 아저씨 아내한테 거액의 돈을 물어 주고 합의 봤다나.
근데 그 변태 아저씨 아내는 죽은 남편이랑 원래 사이가 나빠 별거 관계여서 거의 남남이나 다름 없었는데, 기회 생기니까 돈 타러 윗지방에서 내려 왔다고 주민들이 욕을 오지게 했다고 함.
여튼 새내기 부부는 빚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버림.
밑에 부산서 살인사건 났다는 거 보고 급 떠올라서 한번 적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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