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고의 시네마틱은 이거지

 

 

걍 무슨 악당들이 나와서 구구절절 너희 필멸자들은 망각 어쩌고 파괴 어쩌고 하며 장황하게 떠드는 것보다 이런 임팩트 있는 연출과 대사 몇개가 훨씬 악랄하게 다가옴. 진짜 이때 충격은 어마무시해서 바알은 나한테 악마의 대명사로 다가왔음.

 

악마들도 보면 디아2의 악마들은 진짜 성서에서 말하는 선의 대적자이자 악의 원리의 구현인 Devil이란 느낌임. 뭐 지금은 전부 데몬도 아니고 오우거뿐인데

 

순간순간의 어썸함이란 이런 거임. 요즘은 어썸하지도 않고 때깔만큼은 참 아름답다 할 정도로 발전했지만....아 그래도 디아3에서 액트4 시네마틱의 디아블로는 어썸했음. 

아 여담으로 시네마틱의 바알의 이너프!가 역대 모든 블리자드의 악당들이 외친 이너프! 중에 최고가 아닐까

바알이 지나간 뒤에 불길 이는 연출 진짜 악마란 이런 것이다를 잘 보여주죠. 거기다 저게 디아2 첫 시네마틱하고 바로 이어지는 장면이란 게 더 소름.

이너프! 외치고서 그게 메아리치는데 메아리를 바알이 직접 제어해서 가라앉히는 것도 정말 멋짐.

그리고 바알이 바바리안 장로한테 말하는 대사도 멋지죠. 여유로운 목소리로 네 제안을 한 번 고려해보도록하지 하고선 오른쪽 왼쪽 겁주고 다음은 너다 느낌으로 눈길 주고선 죽여버리고는 아무래도 네 의견은..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군 하고 웃는 거 하...

요즘은 때깔만 아름다운 똥

악의 보스라면 가볍게 능력과 머리로 상대를 여유롭게 농락하는 포스가 있어야 하는데 기만자 라는 킬제덴도 주저리주저리 쏼라쏼라하다 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