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수비니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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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29 10:37:50 KST | 조회 | 775 |
제목 |
전쟁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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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한테 명절마다 지겹도록 들은 얘기 중 하나
68년전 지난 전쟁 초기 퇴각에 퇴각 끝에 안동에서 강을 건너는데 인민군이 나타나서 총알을 갈겨대자
일본놈들이 남기고간 아리사카 소총을 지팡이삼아 강을 건너던 동료들이 퍽퍽 총알을 맞고 둥둥 떠내려가기 시작
미친듯이 강을 건너는데 턱밑이 따끔
근데 급하니까 일단 건너서 군의관을 찾아갔더니 군의관이 깔깔깔 웃더라는것
아니 사람이 총맞았는데 왜 웃나 어이 없어 하니까
총알이 턱밑살을 통과했고 조금만 높았으면 턱을 날렸고 조금만 낮았으면 목을 날렸을텐데
어떻게 총알이 거길 통과하냐고 깔깔깔 웃더라는것
하긴 전쟁 초반 인사말이 야 너 살았냐 였던 때에 기적적으로 턱밑살 맞고 끝났긴 한거지만
옆사람은 딴데 맞고 뒈졌는데 당신은 턱밑살 맞고 살았네 엌ㅋㅋㅋㅋㅋ 하는건 참...
이후 20대 초반의 할아버지는 한달만에 완치후 전선으로 돌아가 2년을 더 구르고
팔에 총맞고서야 후방으로 빠져나옴
2년 조금넘게 최전선 구르면서 총알 2번 밖에 안맞은거니 적게 맞은건가
전쟁 중기 지리산에 짱박힌 인민군이 붙잡은 국방군을 일부러 잘보이는 곳의 두 나무에 다리를 하나씩 걸고 찢어죽여 조롱했던 것도 보셨다고. 물론 이후 지리산의 인민군은 모조리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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