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대마열여덟그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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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5-20 00:33:04 KST | 조회 | 514 |
제목 |
버닝은 오히려 이창동 작품 중에서 쉬워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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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에 비해 형식주의적인 면이 훨씬 강화돼서 오히려 컷이 작위적이고 그만큼 단서를 많이 제공함.
오히려 전작들은 너무 사실주의적이어서 해석이 어려웠지. 컷과 컷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만큼 일단 받아들이기는 수월하지만 오히려 사실적일수록 다의성은 더 커지는 법이니까. 뭘 보여주는지는 직관적으로 바로바로 이해가 돼도 정작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가늠이 어려웠음
근데 대중들은 같은 초현실주의 작품이어도 극사실주의 풍을 좋아하듯이 현실과 비슷한 작품을 더 선호하나봄.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좀 씁쓸하네. 그래도 간만에 진짜 좋은 영화 봤음.
우리나라도 아직 이런 영화 찍어낼 수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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