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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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5-28 23:42:53 KST | 조회 | 677 |
제목 |
재수없다니까 하나 더. 철벽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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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썰들은 '이성적으로 잘되는 여자에게 철벽' 이 아니라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우호도가 쌓이는 도중에 구설수가 나오자 철벽' 이야기입니다.
친구로 발전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즉, 썰 속의 여성들은 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기만자가 아닙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노가리를 까던 도중 자학적 발언이 나오자
나는 당시 유행이었던 '괜찮아요, 전 싸구려니까요.'
를 성대모사하였는데 돌연 뒤에서 '푸핫' 하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보니 P가 '넘모 재밌어!' 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이전까지 P와 나는 단 한 마디의 사적인 대화도 오고 간 적이 없었다.
학기의 70%가 다 지나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후, P는 종종 내게 말장난을 걸어오곤 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건 마이티 마우스의 에너지란 노래로
'너는 나의 에너지~!' 라며 내게 쌍권총 모션을 취한 것이다.
왜 기억에 남냐면 저 행위에만큼은 무어라고 응수하지 못하고
매우 당황하여 '헐...' 이고만 하자 '왜 안따라 부르냐'고 핀잔 먹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났을까?
나는 매우 건장한 체격이라 친구들과 놀면 대부분 어깨 위로 가볍게 들어 올리곤 했다.
지금보면 아마 타이탄에서 타노스 VS 어벤져스&가오갤 처럼
여럿이 달려들어 등 양팔에 매달려도 버티고 던지고 막 그랬는데
그 중 한 명인 친구 J가 점핑 몸통박치기를 시전했으나 그대로 받아내었다.
그리고 그대로 위로 한번 퉁겨 받아 공주님 안기 자세를 한 뒤 빙글빙글 돌아 책상에 놓았는데
이를 보던 P가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방금거 나한테도 해줘!'
'뭐?'
'나한테도 해달라고!'
'아니... 너 치마 입었잖아...'
P는 잠깐 멈칫하더니 자신의 다리 사이로 치마를 묶어 잡고는 다시 말했다.
'이제 해줘!'
'야야야... 그래도 이건 좀...'
'왜? 쟤(J)는 하고 나는 안되냐?'
'난 남자고 넌 여자니까. 니 남자친구한테 부탁해.'
그 이후 친구들이랑 대화도중 이런 말이 나왔다.
'P는 너무 허울없이 행동해서 부담스럽다.'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하던 차에 한 놈이
'요즘은 너한테 자주 그러는거 같다?' 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생각해 의식적으로
대화를 자중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 즈음 P는 새로운 흥미대상을 찾았는지
나를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았고 대신에 친구 H에게 자주 말을 걸고 장난을 시도했다.
원하면 계속 씀
아마... 4명 정도는 더 나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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