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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기드온
작성일 2018-05-28 23:48:49 KST 조회 557
제목
블랙 옵스 4에 대한 (살짝 긴) 이야기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신작 블랙 옵스 4가 오는 12 십월이라는 정체불명의 기간에 출시된다.

싱글플레이 없는 콜 오브 듀티는 김치 없는 김치찌개가 될까, 아니면 철장을 나온 새가 될까?

 

친구이자 앙숙인 배틀필드의 신작보다는 덜하지만, CoD의 신작인 블랙 옵스 4 역시 말이 많다. 무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초로 싱글플레이를 넣지 않겠다고 하는데, 예로부터 '멀티는 배틀필드, 싱글은 CoD'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싱글플레이가 게임의 아이덴티티로 취급되었던 CoD에게 있어 이번 도전은 과감한 한 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트레이아크는 신작에서 싱글플레이를 빼려고 할까? 모던 워페어가 대박 중의 초대박을 치면서, 영화적인 연출력과 몰입력을 가진 싱글플레이는 CoD의 자랑거리가 되었고, 그 후속작들은 이런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번 작품의 제작을 맡은 트레이아크 역시 이런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회사였는데, 블랙 옵스 시리즈 특유의 음울하고 잔혹한 스토리텔링은 인피니티 워드의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트레이아크가 돌연 싱글플레이를 빼겠다고 하니, 신작을 기다리던 팬들은 띠용을 외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트레이아크는 싱글플레이를 '가성비'가 떨어지는 콘텐츠로 판단한 것 같다. 이런 싱글플레이의 가성비 논란은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캠페인 하나하나마다 맵도 레벨디자인도 연출도 다 새로 구상해야 하는 싱글플레이에 비해 멀티플레이는 포맷 하나만 잘 정해놓으면 그 뒤의 개발은 상대적으로 쉽다. 거기에 기껏 만들어놓은 싱글플레이는 멀티플레이에 비해 플레이타임도 짧고, FPS의 경우에는 반복 플레이의 매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트레이아크는 이런 가성비 떨어지는 싱글플레이를 포기하고 그 개발역량을 멀티플레이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찐빵에 비유하자면 전통적으로 만들던 단팥찐빵의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는만큼 차라리 단팥찐빵을 단종시키고 잘 팔리는 고기찐빵과 신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단팥찐빵을 대신할 신메뉴로 트레이아크는 무엇을 내놓았을까? 트레이아크는 그 답을 '배틀로얄'에서 찾았다. 더 많은 수익을 갈망하는 주주들의 눈에 딱 들어온 물건이 PUBG였음은 뇌피셜로 가득한 이 글에서 그나마 필자가 호언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다. PUBG의 눈부신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게임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배틀로얄 장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트레이아크는 그 결과물을 '블랙아웃'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하여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으나, 영상을 대략적으로 분석해보았을 때 블랙아웃은 코옵에 중점을 둔 배틀로얄 모드로 보이며, 허드슨, 메넨데즈 등 블랙 옵스 시리즈의 유명인물들을 스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스킨은 당연히 루트박스로 얻을 수 있을 테고, 루트박스는 무슨 이상한 포인트로 살 수 있을 테고, 뭐시기 포인트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할 테고... 아마도 그렇게 되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트레이아크는 (좀비모드로 재미를 많이 본 터라 당연하겠지만) 더 많은 좀비모드도 추가한다고 밝혔는데, 필자는 좀비모드를 건들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므로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겠다.

 

아무튼, 요는 트레이아크가 기존 메뉴를 단종시키고 신메뉴를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아직 정보가 많이 풀리진 않은 시점이라 가장 현명한 판단은 역시 '존버'겠지만, 트레이아크의 새 전략이 싱글플레이라는 고정관념의 족쇄에서 개발사를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인지, 아니면 "우리는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평가가 좋던 단팥찐빵을 단종시키고 짜잔, 신메뉴인 속 없는 찐빵을 내놓았습니다!"로 끝나버릴 것인지 기대된다. 왜냐하면 필자는 그런 걸로 싸우는 걸 구경하면서 팝콘 먹는 걸 좋아하는 인간말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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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Slania (2018-05-29 00:51: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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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개발비용이 전체 개발비 중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건 팩트
어느 작품인지 기억 안나는데 리소스 전체의 80%를 처먹는다던가
그런데 플레이타임은 당연히 독보적으로 적음 - 전체 유저의 8~90%는 캠페인을 전~혀 건드리지도 않음
블옵2처럼 분기별 멀티엔딩을 넣는다거나 하더라도 반복플레이 유인이 떨어지는건 당연함
게다가 게임 특성상 아무리 다회차 플레이를 해봐야 멀티플레이나 좀비모드랑은 플레이타임이 비교조차 될 수 없는데다, 결정적으로 이 두 모드와는 달리 과금요소를 넣는건 거의 불가능함
즉 캠페인 모드가 현재 콜옵의 명성을 가능케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와서는 개발비 증가의 원인인 주제에 유저도 못 모으고 돈은 안되는 계륵인것이 사실

반면 배틀로얄모드는 이미 시장에서 확고히 검증된 인기장르고, 맵과 장비를 생각하면 개발비가 좀 들긴 하겠지만 캠페인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님 특히 이번 배틀로얄모드는 기존 콜옵 시리즈의 장비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하니 리소스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름 이미 공개된 플레이 영상 보면 그래픽 측면에서 거의 발전이 없는데 진짜 엔진부터 다 재활용 각일수도 있음
물론 배틀로얄모드는 루트박스 집어쳐넣기 좋은 장르중 하나기도 하고요

저도 좀비모드는 패스 이거 하는사람은 하긴 하는데 멀티에 비하면 확실히 인기가 없을텐데
아이콘 산백합 (2018-05-29 03:13: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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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옵스의 스토리전개를 기대했던 층들의 반발을 생각했다면 차라리 블랙옵스4 가 아니라 다른 이름을 달고 나왔어야 했다고 봄. 사실상 블랙옵스4 파트의 스토리는 전개가 날아간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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