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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정신병자DIO
작성일 2018-05-29 12:31:54 KST 조회 663
제목
이번껀 기만 각? 철벽썰 4.

주의 : 이 썰들은 '이성적으로 잘되는 여자에게 철벽' 이 아니라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우호도가 쌓이는 도중에 구설수가 나오자 철벽' 이야기입니다. 

 친구로 발전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즉, 썰 속의 여성들은 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기만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썰은 조금 기만적입니다.

 

 

딱 만 19가 되고 군대에 가기로 마음먹은 나는 6월 중순 입대를 앞두고

가기 전에 빈 시간동안 일이라도 할 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는 그... 장난감 총 사격하는거 뭐라하지? 그런 가게이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여기는 시스템이 전적으로 알바에게 전권 위임된 형태였다.

CCTV가 돌고는 있지만 이천십년 CCTV 화질이 좋아봤자지. (거기에 싸구려였다) 

그래서 지인에게는 그냥 가게에서 한 두 게임 정도 하게 하는건 아무 문제 없는 일이었다. 

 

사장님이 워낙 좋으신 분이라 가게 문걸어놓고 친구와 피자 먹느라 20분 비운 적도 있다.

 

여튼 이러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쬐끄만한 여자아이 둘이 들어왔다.

꼬깃꼬깃 돈 내밀고 20발을 쏘던 둘은 막바지 들어 내가 더 쐈니 니가 더 쐈니 다퉜다.

 

여기서

1. 나는 원래 아이들을 좋게 생각함.

2. 대화를 들어보니 자매였는데 나는 내 동생과 어릴 적 자주 다퉈서 형제자매의 다툼이 좋게 보이진 않았다.

 

그래서 싸우지말라며 둘 다 한 게임씩 더 하게 해주었다.

어차피 나는 숙달되어서 더이상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사장 왈. 술 먹은 손님들이 술이 만든 손떨림은 생각 안하고

영점 타령을 해대니까 알바인 네가 가볍게 만발을 쏠 실력은 되어야한다.)

까짓 4천원 뭐라 하면 내 돈 메꾸면 그만이다. 라는 심산이었다.

 

여기서 일이 끝난 줄 알았다.

 

한 3일 뒤? 언니 쪽이 친구들을 데리고 가게에 나타났다.

사실 이 장난감 사격장 주 고객은 술먹고 '내가 군대서 말야.. 으이!' 하며 오는

아저씨가 주 고객이다. 내 또래 이하는 거-의 오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아니 사실 오긴 온다.

가게 입구 근처에 가위바위보 동전게임기가 있거덩...

바로 그 가위바위보 기계에 앉아 몇분인가 놀고서 제 친구들과 함께 다시 떠났다.

 

또 며칠 뒤엔 혼자 와서 가위바위보 기계에 앉았다.

그러더니 돌연 내게 물었다.

 

'오빠 몇살이에요?'

'... 19. (난 기본적으로 만 나이로 소개함. 빠른 년생이 나이 불린다 소리 하도 들어서)'

'전 중학교 1학년인데 오빠 전화 번호 주면 안되요?'

'내 번호를? 왜?'

'오빠가 맘에 들어서요.'

 

황.당.

어이없어서 잠깐 말을 잃자 아이는 재촉했다.

 

'번호 주면 안되요?'

'나 다음달이면 군대가서 받아봤자야.'

 

나는 팩트로 응수했다. 진짜로 그 다음달이면 입대할 사람이었고

폰은 해지 할 예정이었다. 죤나 빡치는게

나 입대하고 3개월? 4개월? 그 쯤 있으니까 군입대용 정지 요금제가

개정되서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이게 바뀌었더라.

내 EPIC한 번호... ㅅㅂ... 중간번호랑 끝번호가 데칼코마니었는데.

 

여튼 그러자 아이는 조금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갔다.

그러고도 며칠인가 간간히 가위바위보 기계에 오곤 했는데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다만, 나는 일부러 그 아이가 나타나면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았다.

 

이 아이가 내게 딱 하나 인상을 준 것이 있는데

중1 주제에 겁도 없이 '좋아한다' 소리를 낸 

그 용맹함은 마음 속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왜냐면 난 중1때 동급생한테 끝내 좋아한다 소리 못했었거든.

 

그래서 6년이 넘은 그 날, 나는 어차피 입대도 앞이겠다.

'좋아했다.' 라고 말하고 가기로 마음음 먹었었고 실행했다.

 

어찌 되었었냐고?

잘 되었겠냐? 6년 전에 동급생이고 대단히 친한 편도 아닌 남자.

그냥저냥 생기고 별로 뛰어날 것도 없는 남자가 군대 앞두고

'좋아했어.' 라는데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겠지.

 

 그러고보면 그 아이도 이미 성인이 된지 몇 년이 지났겠네.

 

 ...

......

 

으앙 내가! 내가 아저씨라니 내가... 아흙앟아흙...

군대 이놈..... 이건 말도 안돼. 말도 안된다고홁홁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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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Jin.K (2018-05-29 12:58: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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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았군요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8-05-29 13:03: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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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쓸 때 4개 쯤이라 했으니 둘이라 해야 맞지 않겠소?
아이콘 Jin.K (2018-05-29 13:17: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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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우 죠슴미다
아이콘 노을진샘 (2018-05-29 15:21: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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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이신가보네염 하
수비니우스 (2018-05-29 15:40: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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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설이야 아무튼 소설이야 으아아아아앙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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