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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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5-29 17:50:51 KST | 조회 | 834 |
제목 |
철벽 썰 6 : 괴롭히지 말아줘, S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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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썰들은 '이성적으로 잘되는 여자에게 철벽' 이 아니라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우호도가 쌓이는 도중에 구설수가 나오자 철벽' 이야기입니다.
친구로 발전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기만자가 아닙니다.
시작하기전에 한가지 정정하자면 2편의 P 사건은 고3이었음다.
사실 2학년과 3학년때 같이 노는 친구들이 반을 한번에 함께 이동해서
자주 혼동하곤 함.
고등학교 3학년의 일이다. 동급생 P 사건이 있기 전이다.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내 앞자리에 앉게 된
S는 그의 친구 Y와 함께 나를 희롱하는 발언을 매우 자주 했다.
지금까지 썰을 보고 나를 존잘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존잘이 아니다. 야인시대 뭉치 아는가?
딱 그런 얼굴이다. 185cm 82kg (지금은 94)이란 피지컬까지 더해져서
중학생 3학년 때부터 이미 '군인' 이란 이미지를 얻은 사람이다.
근데, 세상엔 가끔 이런 곰같은 남자가 취향인 사람도 있긴 한 모양이었다.
S는 지속적으로 내게 '난 네가 딱 내 스타일이다.' 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했다.
나는 자신있게 남에게 '좋아해' 라고 하는 사람의 용기와 마음을 높게 사지만
S 조금 달랐다. 그녀의 행동에 진중함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어떤 느낌이냐고? 2012년 즈음 런닝맨에서 하하가 예쁜 여자 연예인만 보면
'널 좋아해!' 라고 하며 양팔을 벌리고 빽빽 대는 캐릭터를 구현했는데
바로 그것과 같았다.
여자들이 '네가 진심이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아' 라고 하는거 좀 이해가 되었다.
Y와 함께 '오~ 정D. 허벅지 굵은거 봐. 미래의 마누라는 좋겠어 ㅋㅋㅋㅋ'
이러는걸 보면 내가 고3 교실에 있는 것인지 호빠에 나와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솔직히 내 내면의 웨이드 윌슨이 튀어나와
'씨X년들아 드립은 이렇게 치는거다!' 라며 개판을 치고 싶었지만
전 글에도 쓰듯 나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싫어하기에
'님 그런 드립좀 자제하세요.' 정도로 끝났다.
솔직히 이 썰은 더 길게 쓰기가 어려운게
하루하루가 '정D 하이!' '왜 내가 말하는데 호응 안해주냐?' '넌 왜 나 자꾸 피하냐?' + 성희롱
등등으로 점철되어있었다.
하지만 뭔가 화를 내거나 독특한 반응을 보인다면 흥미를 높일거 같아서
'아 그러세요. 난 내 할일 합쥬.' 식으로 나섰는데 학년 내내 행했다.
아니, 이쯤 되면 습관이 틀림 없었다.
마치 백인 학교에 있는 흑인이 매일
'안녕, 빌. 오늘도 넌 까맣구나. 꺆꺆꺆 너 흑인이 왜 크고 강한지 알아?
들고 튈 가전 제품이 크고 무거워지기 때문이지 꺆꺆꺆'
을 인사처럼 받는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나마 다행인건 내 번호를 캐묻거나 알아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학교 내에서만 이뤄지는 상황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철벽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으로 'Do not feed' 행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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