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elic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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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06 10:47:22 KST | 조회 | 649 |
제목 |
앞에서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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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의 상황
젊고 건강해보이는 여인이 멀쩡하게 길을 가다가 갑자기 넘어졌고 스타킹 올도 나가고 커피도 쏟았다
그냥 지나치기가 뭐 해서 별 도움이 필요없는 줄은 알지만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웃으며 "ㅇㅇ 갑자기 발목을 좀 접질렀어요 ㅠ.ㅠ"(의역) 라고 말하는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
딱히 실제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니고 수습도 거의 되었길래 그냥 서로 미소를 던지며 가던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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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국에 거주할 때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아주 오래 전 기억이니 지금은 좀 달랐으면 좋겠다.)
젊고 건강해보이는 여인이 멀쩡하게 길을 가다가 갑자기 넘어졌다.
걱정이 되어 괜찮냐고 물어보았지만 오만상을 찌푸린 상태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다.
"아 제발 좀 가세요 괜찮으니까 제발 좀 저리 가세요 ㅠ.ㅠ"
무슨 벌레보듯 하는 시각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선의로 물어보았지만 도망치듯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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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잘 모르겠다. 아마도 당사자 개인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평소 보고 듣고 겪는 것이 다를 뿐이겠지.
하여튼 그냥 길바닥에 넘어진 여인에게 안부를 물어봤을 뿐인데, 잊고 살던 예전의 기억이 갑자기 오버랩되는 신기한 경험을 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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