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화는 훌륭한 만화는 아닐지언정 잘만든 만화긴함

좋은 만화 훌륭한 만화는 아니지만

 

잘만든 만화임

 

 

이세계물 범람하고

주인공이 천재래봐야 작가 지식수준이 한계인데

병신같은 주인공 천재로 만드려고 주변인 얼간이로 만들고

 

그냥 대놓고 얼간이로 만드니 얼마나 보기 편함

애초에 그런 세계관이니 답없음을 알고 중간에 태클도 의미없고

 

어떤 소재를 쑤셔넣어서 어느정도 모순에 빠지는것보단

 

정말 단순하게 만듬

그게 군더더기가 줄고 생각 놓고 보기 편해짐

 

물론 잘만드것과 내용이 노답인건 별개

역으로 해석하면 작가가 납득가능할만한 세계관을 위해 노력을 쥐뿔만큼도 안했다고 볼 수도 있을텐데

ㄴ 그게 범람하는 이세게물에서 그 작품이 가지는 차별화의 세일즈 포인트

옛날엔 그림 구리면 뭐가 만화냐 였는데
이말년같은 그림체로 충분히 만화가 될수 있다는걸 보여줬고
지금은 저딴 스토리로도 만화가 될수 있다 봄

아무리 그림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모든 작품은 스토리가 뿌린데 그 뿌리가 썩으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영화도, 만화도, 소설도, 드라마도 전부 결국 스토리가 기반이 돼야 하거나 아니면 아예 연출로 모든걸 씹어먹거나 외적 요소가 압도적으로 좋아야 좋은 평이 나올 수 있는데 이세계는 그 어느 하나 잘빠진게 없잖아요 ㅠ 요리그림이 엄청나게 잘그렸냐 하면 요리 중심 만화들중에 잘그린게 한두개도 아니고 그보다 잘그린것도 아니고

근데 스토리로 치면 이미 한국은 스토리의 하한선이 없음.
투명드래곤 같은 괴작과 귀귀나 김탁봉 같은 애들이
병맛이라는 개념을 완성시켜서...
사실 일본도 팝팀에픽이나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같은거 덕에
유목 엘프도 쓰레기 대신 병맛으로 보는 만화에 분류된거 아닌가 싶음.

예전마냥 엔터테인먼트를 깊게 음미하며 즐길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 진지한 내용은 오히려 부담스럽고 짜증날 뿐이에요. 그냥 읽을 때 재밌고 볼 때 지루하지 않으면 그걸로도 충분히 성공한 상업적 엔터테인먼트일 뿐임.
거기에 질을 논하면서 그림퀄이 어쩌니, 내용질이 어쩌니 해봐야 많이 팔리지 않으면 그걸 그리는 사람은 굶어 죽을 뿐이고

전 병맛이란걸 테마로 만든 작품들을 까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저도 이말년이나 귀귀나 죠죠같은 이상하고 라이트한 작품들을 재밌게 봤고 아직도 재밌어 하니까요. 다만 이세계 만화는 병맛을 밀고 나가는 뉘앙스를 찾기도 어려운데 (혹은 애매모호한데) 이것도 병맛의 분류에 놓고 해석하기 어렵다는거죠. 추가적으로 병맛을 테마로 만든 만화라고 해도 병맛요소가 재밌는것도 아니고, 막장이라 정신없이 웃긴것도 아니니까 그냥 스토리가 세계관/스토리 세팅이 병x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거죠.
당연히 잘팔리면 장땡인건 당연하다만 그래도 질이 구린건 구리다고 생각하는게 다입니다. 재밌어서 보시는 분들을 까려는건 아니고 그냥 제 기준에 이세계 작품은 극혐스러워서 그런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