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F_Crusa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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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8-17 10:23:59 KST | 조회 | 215 |
제목 |
[야구]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약팀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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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는 2017년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다.
즉, 작년에는 뛰어난 강팀이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으로 휴식기간이 시작된 지금은 8위이다.
우승은 물 건너 간지 오래고, 가을야구 진입이나 걱정해야 될 판이다.
어쩌다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진걸까.
기아는 2010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09년 당시 '야신'이라 불리었던 김성근의 SK를
크보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던 기아는
다음 시즌에 거짓말같이 5위를 하며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 당시와 지금의 흡사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투수진이다.
10년 당시에도 가장 큰 문제점이 결국 선발진이 무너졌다는 것.
17년 기아의 투수진은 당시 선발진들이 괴물이었는데
20승 선발투수가 2명이 있다는 걸로 모든 설명을 끝낸다.
불펜의 경우에는 초반에는 불안불안 했으나
시즌 도중 수혈된 김세현이 끝판왕 모드를 보여주었고
임창용과 아이들이 중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어 연말에 각성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현재 선발은 개판났다.
외국인 원투펀치였던 헥터/팻딘은 현재 방출각을 보고 있고
그나마 양현종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퍼지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불펜은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이고.
또 하나는 나지완/이범호의 부진
결국 기아는 이 2명이 제일 중요하다.
예전부터 기아 타선의 중심은 이 2명이었는데
둘 다 18시즌에는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얘네가 제대로 활약하면 기아는 엄청난 점수를 내주며 승리를 따내는데
그게 자주 안 나오니 문제.
마지막은 감독.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은 '기행의 감독'인데
이게 무슨 하스스톤의 요그사론 같은 느낌이라
풀릴 때는 명장 소리 듣다가 잘 안 풀릴 때는 졸장이 되는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작전을 자주 쓴다.
그게 작년에는 잘 통했는데 올해는 잘 안 풀리는 방향으로 자주 발전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현재 몇몇 선수들과의 불화 루머(ex:임창용)도 이와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기아는 어디서부터 고쳐야될지 사실 잘 모르겠다.
현 시점에서 기아 팬들은 결국 김기태를 비판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긴 한데
과연 이게 감독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일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쨋든 타이거즈는 다시 약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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