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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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9-30 22:37:38 KST | 조회 | 454 |
제목 |
블리치 실사 영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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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 ★★☆☆☆ (보는걸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팬에게는 ★★★☆☆ (한 번 쯤은 볼만합니다.)
우선 감상하기 이전의 마음은
강철의 연금술사, 죠죠의 기묘한 모험처럼 전형적인
실패한 일본 만화 원작 영화를 생각하였음.
그런데 다 보고 난 이후 놀람을 감출수 없었음.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물론,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객관적으로 보면 여전히 별로인 영화이지만,
일본 만화 원작 영화 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음.
우선 장점.
1. 시나리오 절충
일본 만화 원작 영화 만드는 놈들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꼭 후속작이 나올 것을 100% 확신하는 것 마냥,
판을 잔뜩 벌리기 일쑤인데 블리치는 그렇지 않았음.
사신대행임무 - 소울소사이어티 침공 - 아란칼(전) - 아란칼(후)
- 풀브링 - 천년혈전 이렇게 6부로 나뉜 블리치 스토리에서
사신대행임무 편. 그 중에서도 그랜드피셔 에피소드와
초반 2화 정도, 후반 5화, 우류 에피 절반 정도 분량만 사용함.
떡밥은 '이런게 있는데 알 필요 없음' 정도로 넘겨버리고
영화에서 사용해야하는 전개에만 집중하게 만들음.
엄청난 절제력이다. 심지어는 참백도 해방조차 딱 한번만 보여줌.
이런게 있어. 라고 알려주는 정도 일 뿐. 영화 전개에
추가적인 해방은 필요 없기에 안 나옴. 만해?
그딴거 언급도 안함.
2. 캐릭터.
일본만화원작 영화들이 갖는 문제 중 하나가 캐릭터를
그대로 가지고서 우르르 넣어서 짧은 러닝 타임에
삽만 주구장창 푸게 만드는 짓거리인데 블리치는
영화를 위해 일정 부분 캐릭터를 희생시킴.
대표적으로 이노우에 오리히메라는 캐릭터는
원작에선 히로인+동료+민폐+떡밥+주인공바라기 등
온갖 요소로 범벅되어서 늘 포커싱을 받지만 행동이
시원치 못해 어그로를 끄는 캐릭터였는데
2시간도 안되는 영화 그것도 만화에서는 인트로에
해당하는 부분만 영화화하다보니까 저 많은 캐릭터성을
넣을 이유가 없음. 그래서 그런지 과감하게 잘라서
'주인공 바라기' 요소를 빼고는 모든 요소를 걷어버림.
그래서 캐릭터들 중, "이럴거면 왜 넣었냐?" 라고 할 정도로
쓰레기 분량과 비중을 가진 캐릭이 없음. 왜냐면 애초에
주요 인물 다섯 빼고는 모조리 조연에서 못벗어나게 만들었으니까.
겉도는 인물이 아닌 배경과 장치로만 남기면서 위의 절제된
스토리와 합쳐서 포커싱을 잘 맞춤.
3. 연기
생각 이상으로 연기들이 출중했음.
물론, 일본 특유의 오글성은 있지만 필요 없이 과장된 감정을 보이거나
은혼 신스케처럼 충격과 공포의 무감성 발연기 등은 없었음.
렌지는 조금 오바하는 느낌으로 와닿지만, 이는 소울 소사이어티 편
이후의 렌지와 비교하면 오바하는 느낌으로 보이는거지.
사신대행편 말에 나왔던 모습만 보면 그렇게까지 잘못 소화한건 아님.
4. 연출
'이길 수 없는 상대인걸 알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처절하게 맞서는 불굴의 의지'를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잘 묘사했음.
원작선 나오지 않았던 루키아에 마사키를 투영하는
면모도 보이면서 이치고가 루키아를 도와주는 데에
당위성도 확보함.
이제 단점.
1. 미스매치 연출
가장 대표적인게 음악임. 영화에 쓰기에는 지나치게
빠르고 애니메이션틱한 음악을 사용함.
이 때는 차라리 오네챤바라 처럼 과장될 정도로 빠른
움직임을 넣었다면 상관 없었을텐데 배우들이 열심히
갈고 닦은 움직임을 그대로 보이면서 음악이 쓸데없이
빠른 붕 뜨는 느낌을 줘버림.
그리고 감독이 지나치게 화이트 아웃을 사랑함.
마사키 연출이 가오갤과 비교하면 좀 아쉬운데...
이건 제임스 건이 쩔어주게 연출을 잘했던거니 빼자.
2. 미스매치 캐스팅. - 뱌쿠야.
뱌쿠야를 맡은 배우의 이목구비가 냉철과 거리가 멀음.
배우가 캐릭터 이해도 잘못한 것인지 빡도는 장면에서
콧등을 씰룩이기도 하는데, 뱌쿠야 캐릭터를 제대로
묘사할 거라면 미간만 찌푸리고 눈 밑은 오히려 딱딱히
굳어야 맞는 것이었음.
덕분에 가장 위엄있어야 할 뱌쿠야의 모습이 렌지보다도
임팩트가 없어지는 효과가 생김.
3. 액션 완급 조절.
루키아 렌지 뱌쿠야 중 검도를 제일 잘 보여준게
인간의 육신을 한 루키아이니 말 다함.
물론, 렌지 뱌쿠야가 초월적인 움직임을 연출하고
뱌쿠야는 애초에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모든걸 해결하니
상관 없지만 렌지와 비교해도 루키아의 목도 액션이
가장 화려하니 뭔가 잘못 되었음.
때문에, 렌지와 싸우는 장면의 긴장감이 생각보다 낮음.
뱌쿠야는 위에 나온대로 미스매칭으로 긴장감 낮추고...
결론.
판4스틱과 저스티스 리그의 중간 정도를 생각하고
봤는데 배대슈랑 토르 다크월드의 발가락 정도는 잡을 수 있는 영화였다.
물론 여전히 추천할 수는 없지만, 원작이 병신이라 지나치게 저평가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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