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일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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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10-20 01:05:07 KST | 조회 | 273 |
제목 |
와우는 매력적일 수 있었던 떡밥을 스스로 소모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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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은 그렇다 치고 넘어가더라도
불성, 리분, 격변이 이게 극심했음. 특히 워3와 와우 오리지널 때까지 많은 설덕들을 가슴을 설레게 했던 룰북 설정들에서 나왔던 것들(나중에 공식 아니라고 부정되었을지라도 결국 거기 나온 얼개는 그대로 다 쓰였음)이 이들 확팩 때 터무니없이 축소된 스케일로 소모되어 버림.
불성은 알다시피 캘타스 바쉬와 같은 유수의 넴드들을 통처리로 처리해 버렸으며 일리단은 결국 나중에 부활시켜 재활용
리분은 모두가 지하 거대 필드를 예상했던 그리고 네루비안 저항군과 스컬지와 고대신 3파전의 스토리를 기대했던 아졸 네룹이 인던 2개로 퉁쳐서 소모되었고, 내내 떡밥이 뿌려졌던 말리고스 또한 너무 작은 스케일로 퇴장해버림 말리고스 관련 퀘스트는 노스렌드 입성 직후 레벨 때 잠깐 맛보기로 마력의 탑까지 진행하는 거랑 만렙 찍고 나서 사피론을 잡았더니 웬 열쇠가 나오네 헐 이거 말리고스 레이드 열쇠임 하는 게 다임 스토리랄 것조차 없는 수준.
대격변은 정령계 관련이 가장 극심했음. 그나마 필드로라도 나온 심원의 영지나 일퀘지역+레이드로 퉁쳐진 불의 땅은 낫다 치더라도 인던과 레이드 각각 하나로 소모된 하늘담과 필드 내의 건축물 하나인 차도의 왕좌로 나와서 나오지도 못 한 심연의 구렁은.. 대격변은 컨텐츠 사용 방식이 심히 군단과 비슷한 느낌인 확장팩인데 써먹은 매력적 떡밥들은 잔뜩 넣어놓고선 떡밥들 하나하나는 이도저도 아니게 찔끔 찔끔 찍싸버린 게 특징.
여기까지 소모될 대로 소모되어 버리니 판다리아부터는 컨텐츠 만들기의 장대한 똥꼬쇼가 시작되어 버린 것.
(판다리아부터는 사실상 다 완전히 새로 창조한 것들. 드레노어는 하도 써먹을 게 없으니 35년 전 드레노어 설정을 가져다가 되살려 놓았고, 군단의 부서진 섬도 종래 설정은 그냥 폐허에 작은 섬 파편 몇 개인 걸 온갖 걸 덧붙여서 어떻게든 살려냄)
개 버릇 못 주고 결국 군단 확장팩으로 그때까지 그나마 남아있던 나머지 기대받는 떡밥들도 완전 소모를 끝내버림. 이렇게 되어버리니 스토리 및 설정 설계고 뭐고 급조해서 이어 붙이기 급급해져 버리고 이상해져만 감.
근데 또 이렇게 굵직한 컨텐츠들이 제 빛 못 보고 소모되어 갈 때 불쌍한 아즈샤라는 결국 나올 타이밍을 끝까지 못 재다가 땡처리 당할 상황. 뭐 아즈샤라가 굴단 포지션이라는데 비중 상태가..? 8.2에 나올 거로 보이는데 8.1까지 아즈샤라가 보이는 행적 자체가 드레노어산 굴단이 보인 것과는 해도해도 차이가 너무 큼. 굴단은 군단 확팩의 시작이기도 했고 7.0 때도 확장팩 열리자마자의 만렙 메인 스토리인 수라마르 대장정이 결국 굴단과 맞서싸우기 위한 장대한 여정이었음을 생각하면 아즈샤랴와의 차이가 명백하게 나버림. 설령 8.2 대장정으로 아즈샤라 관련이 나온다 치더라도 확팩 첫 만렙 메인 컨텐츠와 이후 메이저 업데이트 스토리 컨텐츠의 퀄리티 차이가 하늘과 땅인 와우 특징을 생각해 보면 걍 쓰일 시간을 놓친 불량식품이지 이게..
아무튼 워크래프트 세계관은 워3부터 와우 오리지널 혹은 불성까지 사이에 꽤 많은 매혹적인 나중에 나올 거라고 예고된 컨텐츠들을 가지고 있었으나 스스로 그것들을 죄다 단편적 이미지로 몰아서 소모해버리곤 끝나버렸음.
3줄 요약)
1. 와우의 수많은 매력적 설정들
2. 다 토막내서 쓰깐 다음 쓰레기통 갔어
3. 그러니 남은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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