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에 대한 제 의견을 마지막으로 적자면

저는 대여점이 만화시장의 착한놈이엿다고 했다고 말하고싶은게 아니라 제일 나쁜놈이 아니라는 말이 하고싶었던 것

 

지금 돈 많이버는 게임 돈뜯고 게임죽이기 시전하고싶어하는 그분들이 제일 나쁜놈들이고 스캔해서 개인공유하던놈들이 두번째로 나쁘고 세번째가 대여점인데

 

개노답삼형제중에서 첫번째는 욕은하는데 실체가 모호하니 건드릴수가없고

두번째는 실체는 존재하는데 대상특정이 안되니까 허공에 대고 말하는셈이고

세번째 와서야 욕을 제일 표나게 얻어먹는 느낌임

 

물론 제 추억보정이랑 미화가 있긴한데 암만생각해도 저 셋중에 제일나쁜놈은 아니라는게 제 입장임

사실, 인구수가 많고 구매 시장이 성숙하면 대여점도 좋은 뽕이 될 수 있음.
근데 한국은 전자를 충족할 수 없고
후자는 이미 무너져가고 있던 중이라 나쁜 뽕이 되버린거지.
개인적으로 대여점 문제는 좀 애매하다고 봄.
성숙치 않았을 뿐더러 그분들에 의해 시장에서 떨어져나가는 중이던 소비자
돈이 된다니까 너도 나도 달라들어 숫자가 불어난 대여점
옳거니 이거는 이거대로 괜찮은 돈벌이구나 싶어서 뽕맛 들이킨 업계
이 시스템 속에 편승해 등단해 B급 이하 작품으로 만족한 많은 작가들
이들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서.

위에 3개를 나누면 이런식임 대상은 작가고

1번. 삥뜯고 때림
2번. 그냥 때림
3번. 돈 조금 주고 때림

뭐 당시에는 정말 명줄 달린 문제고 당사자들에겐 지금도 피눈물 나는 기억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과도기였기에 생긴 일이라 봄
이제 막 전후 세대를 넘어선 대한민국에 소비자로서의 성숙함을 바라기도 힘들고 그걸 정부에서 만들어주지도 않았음
하지만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사람들은 문화 산업에 슬슬 눈이 가지 업계는 돈이 되니까 손대고 싶고 작가들은 돈도 되고 예술적 욕망은 꿈트는데 기반이 없으니 누가 좀 지지해줬음 좋겠고
그런 이해관계가 일치하니까 만들어진 거죠 뭐 우리나라가 만화 산업을 장려해줬음 모르겠는데 잡아죽이려고 하는 마당에 대여점 아니고 기반을 다지기엔 좀.. 그렇죠 아무래도
가장 문제는 결국 정부임 문화 산업에 ㅈ도 관심도 없고 탄압하기 바쁜 정부가 이런 '급조된' 이해관계를 봉합하려 노력하겠어요? 근데 안하면 이런 급조된 이해관계는 돈 문제가 필연적으로 얽히고 온갖 더러운 꼴 다 볼 수밖에 없음
대여점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마 그 시절 작가들이거나 그와 가깝거나 꿈꿨던 사람들이 많음 그런 더러운 꼴을 경험해봤을테니.. 스캔본도 엄밀히 말하자면 대여점이 날개 달아준 건 맞습니다 대여점이 주도해서 활성화 시킨 건 아니지만 직,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건 맞으니 피본 사람들 입장에선 안 그래도 미운 놈이 미워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거죠
그 사람들도 문화 탄압이 가장 큰 원인인 건 인정합니다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돈 문제로 가장 찌그덕거리며 싸운 사람들을 감정적으론 더 미워하는 것도 이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