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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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12-13 10:57:53 KST | 조회 | 651 |
제목 |
저 15층 아파트 사는데 어제 쥐가 들어와서 난리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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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좀 오래된 아파트긴 함 그래서 저층 복도에서 쥐 한 번 정도는 보기도 했고
(따뜻한 아파트 지하실 근처에 사는 길고양이도 많음)
근데 어제 노는 날이라 콤퓨타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기겁을 하시길래 보니까 구석에 쥐가 지나가고 있었음
크기는 크지 않은걸 보니 새끼거나 갓 성체가 된 것 같은 작은 쥐였는데 아무튼 그런게 집에 있으니 놀랄 노릇
추정을 해본 결과 화요일 아침에 요리를 한다고 중간 문까지 다 열어놨을 때 복도에서 들어온 것 같은데
처음에 한 번에 잡았어야 했는데 꿈틀거리는 걸 놓쳐서 집 안에서 행방불명이 됐음
그래서 다 들어내고 청소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모습은 보이질 않고
다음날까지 뒤지다 보니까
어머니가 말린 북어 쪼가리를 종이 쇼핑백+비닐에 담아서 바닥 구석에 두신 게 있는데
그 쇼핑백 바닥 부분이 구멍이 나 있고 종이랑 비닐이랑 북어가 몇 조각 빠져있던 거임
그래서 북어로 유인하기로 하고 기다리다가 갉작갉작 소리가 날 때 보니까 딱 걸렸슴 이쉑
달아날 곳 없는 선반 밑에 숨어있어서 제가 고무장갑을 끼고 잡았는데 이게 또 손을 빠져나갔음 (그 와중에 물음)
달아나다가 신발장 밑의 틈새로 들어가버림
신발장을 들어낼 수가 없는 구조라서 들어가는 구멍을 다 막아놨는데
보니까 신발장 내부에 또 구멍이 있어서 위로 도망가고 쉬불장 쥐새끼 같은 놈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엇음
그러다 오늘 아침에 마루를 지나가는 걸 목격해서 화들짝 놀람 (걔도 놀람) 날 보더니 화장실에 들어갔음 얘가
같이 들어가서 문 닫고 샤워기 최대 출력 뜨거운 물로 1분 정도 지지니까 막 빙글빙글 돌고 미쳐날뜀
그렇게 구석에 몰아서 발로 차다가 제대로 한 번 걷어차니까 뼈가 부러진 건지 못 움직이고 숨만 쉼
그대로 봉투에 담아서 복도 바닥에 계속 내려쳤더니 끝내 죽은 듯
방금 버리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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