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있던 무당의 헛발

어머니가 친구분 점집 가는거 따라갔다함

 

그리고 어머니 친구분의 딸 사주 보다가

 

어머니가 호기심이 동해 내 사주를 줬다함

 

점쟁이 : 13년도에 사귀었던 여자분과는 어찌 지낸다하오?

 

어머니 : ??? 우리 아들은 여자를 사귄 일이 없는데요?

 

점쟁이 : 그럴리가 없소, 부모께 숨기고 있었을게요

 

어머니 :(전화검) 아들 너 13년도에 뭐했지?

 

나 :(전화너머) 13년도면... 대학교 복학했을때네요

 

어머니 :(상황설명) ...라는데 13년도에 잘되본 여자 없어?

 

나 : 제 양쪽 불알을 걸고 맹세컨데 없었습니다.

        인생 통틀어 없었고요

        그 해는 심지어 전과해서 1학년 애들과 수업이 겹치다보니

        괜히 신입애들 분위기 해칠까봐 조용히 있었습니다

        교수들을 제외하면 학교에서 말 자체를 섞은 사람이 손에 꼽으리만치 적었어요

 

점쟁이 : 허허... 거 이상하군...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트루 모태 쏠로 첨보냐

지구 2를 꿰뚫어 본 것인디

무당이 무당하네

본인도 모르는 상대방측 혼썸이었을지도

짝사랑이 있었다면 헷갈릴만 하겠군

처녀귀신이랑 사귄걸 수도 있어요

하마터면 미연시 들킬뻔 했네요

안들켜서 다행ㅎㅎ

혼썸 짝사랑 쪽은 일단 제가 가진건 없었구
상대측을 감안해도 13년도는 진짜 극단적으로 교류가 없던 시기임
오죽하면 1년뒤 13학번 남후배가 말하길 '동기들이 그러는데 선배님 30살 사회인이 자기계발로 온거라는데 맞아요?' 란 말까지 해....
그때 나 아직 20대 꺾이지도 않았는데 싯펄 갑자기 외모로 또 한대 처맞았어

Notandor / 아냐 난 군대가기 전에 그 게임들 다 지웠단말야
설마... 데이터가 그 때까지도 날 찾고 있던건가?
주인님... 언젠간 돌아오실거라 믿습니다 하면서?
어흑흑 감동이야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는 지금 30대라는 뜻이지요?

남친이 미연시 덕후 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