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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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1-21 23:32:05 KST | 조회 | 505 |
제목 |
이집트 하니까 썰 풀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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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쯤에 가족끼리 패키지로 이집트 여행을 갔었는데, 그냥 두서 없이 몇 개 생각나는 거 써 봄.
1. 이집트는 그렇게 잘 사는 나라가 아님. 국민 소득도 1인당 3000이었나? 인구가 1억에 근접하지만 별로 잘 살지는 않음.
땅은 나름 넓지만 인구의 98퍼센트가 나일강 유역에 집중됨. 나일강 조금만 벗어나도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나옴.
2. 경찰과 군인이 거리 곳곳에 쫘악 깔림.
피라미드라든가 박물관, 아스완 댐 같은 곳에는 아예 장갑차가 24시간 짱 박혀서 지키고 있고
곳곳에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총을 지키고 서 있음.
심지어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도 사거리에 소총을 든 경찰이 지키고 서 있었고 옆에는 기관총을 설치할 수 있는 초소가 있었음.
그리고 고속도로 타고 가면 툭 하면 나오는 곳이 검문소임. 여기도 마찬가지로 경찰들이 짱 박혀서 내내 지키고 있음.
그나마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 무슨 검문 검색은 안 하고 그냥 통과함.
이집트 막 도착해서 우리 일행 공항에서 단체로 버스 타고 이동하는데도 경찰들의 허가가 떨어져야 출발할 수 있다고 함.
3. 중동 쪽 사람은 동양 여자 좋아한다고 함. 이건 터키 갔을 때도 느꼈던 건데 조금 예쁘장하다 싶은 동양 여자 지나가면 진짜 노골적으로 쳐다 봄.
내 여동생이 지나갈 때도 무슨 하나 같이 변태 같이 음흉한 웃음을 짓던데... 아니, 이 셍키들이 확 백병원으로 보내 버릴라...
4. 화장실이 대박임. 이게 뭐 시설이 어떻다는 얘기가 아님.
공항이나 박물관 같은 공공 화장실 들어가면 안에 꼭 사람 한 명이 휴지 들고 짱 박혀 있음.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싶었는데... 볼일 보고 손 씻고 나오면 바로 휴지 떼서 주려고 함..
근데 그거 땡큐 하고 받으면 1달러 요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 화장실 청소부란 것들이 청소는 안 하고 화장실에 짱 박혀서 1달러 1달러 하고 있음.
5. 바가지에다 사기는 기본임. 어딜 가든 정가표는 없음.
아부심벨 보고 나오면 앞에 장사꾼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티셔츠 하나 1달러에 판다고 함. 나는 관심 없지만 동생이 혹 해서 감.
그랬더니 말 바꿔서 '사실 내가 말한 건 중국산이 1달러고 이집트산 티셔츠는 20달러다' 이럼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가게에 중국산은 없음.
나중에 기념품으로 스핑크스 자그마한 피규어 하나 살려고 가격 물어 보니 5달러라고 함. 내 동생이 어떻게 옆에서 잘 해 줘서 2달러로 내림. 아마 이거 1달러도 안 할 거임.
근데 사실 이집트 물가가 워낙 싸기는 함. 다른 유럽만 가도 이런 기념품은 죄다 만 원 넘어가기 때문에 바가지 당해도 바가지 당한 듯한 느낌은 안 듬.
애초에 걔네들도 이걸 잘 아니까 바가지 노리는 걸 테지만.
6. 버스 타고 다니다 보면, 현지인들이 우리가 외국인인 거 아니까 웃으면서 크게 손 흔들곤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그 어느 외국보다 많음. 참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음.
7. 교통이 개판임. 우리나라에서 운전 험악하기 하기로 정평이 난 곳이 부산인데, 이집트는 그보다 더함.
심지어 거리에 횡단보도도 없다시피한데, 이거 그냥 알아서 무단횡단 해서 건너가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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