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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CF_Crusader
작성일 2019-02-25 09:27:15 KST 조회 304
제목
[스포]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1 후기

1. 기본적으로는 정치물 답게 작중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직설적인 대답을 최대한 지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예 혹은 아니오로 대답하세요" 라고 질문자가 명시하는 경우도 자주 나오는데, 그럴 때에 조차 미꾸라지 같이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답 요리조리 회피하는 모습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 특히 후반부 레이몬드 터스크와 프랭크 언더우드의 대화들은 그런 스타일의 끝을 보여준다.

 

2. 인물관계가 꽤나 복잡한데, 이는 프랭크가 작중에 말한 것과 관련이 있다. '충성심'이 상호간에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빠르게 손절이 가능한 관계를 지향한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부부나 연인 관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이런 관계이다. 정말 상호간의 이익만을 위한 관계다 싶은 느낌. 예외가 있다면 프랭크가 매일 밥을 먹는 식당의 주인인 프레디 정도? 근데 이쪽도 손절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필요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만, 프랭크가 일 외의 사적인 공간이라고 한 걸 보면 또 그렇지도 않아 보이긴 하다.

 

3. 작중 피터 루소는 고위 정치인이 초보에게 주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지 않나 싶다. 조선소를 포기한 그 순간부터 피터는 본인 위주대로 흘러가는 상황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본인이 주도권을 쥐고 싶어하지만 그냥 체스 말에 불과했고, 본인 의지로 들어가려 한 감방 조차도 남에 의해 풀려나는데다, 자살 당해버리는 모습까지 말이다. 자업자득 인 듯 싶기도 하지만 꽤나 불쌍한 인물이기도 하다.

 

4. 작중 검열삭제는 꽤나 중요하다. 정확히는, 서로가 사랑해서 하는 검열삭제 보다 상호간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검열삭제가 말이다. 특히 조이 반스가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여담이지만, 이걸 보니까 안희정 사건이 확 오버랩 되는 느낌이었다. 여하튼, 이 검열삭제를 무기로 쓰는 사람은 조이 반스와 레이첼. 이런 장르에서는 빠질 수 없는 컨텐츠이긴 하지만 씁쓸하긴 하다.

 

5. 시즌1이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채로 끝났다. 프랭크가 부통령으로 지명될 예정이라는 상황에서 끝나긴 했지만 대놓고 숨통을 조여오는 기자들이 있어서 상황은 녹록치 않아보인다. 대놓고 '시즌2를 기대하세요!'라고 하는 격. 워낙 길어서 평일에는 보기 힘들지만 여하튼 이번 주 주말에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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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GLaDOS (2019-02-25 09:49: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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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까지만 봐야됨
아이콘 비타민워터 (2019-02-25 10:44: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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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최근에 보기 시작했는데
대마열여덟그루 (2019-02-25 12:39: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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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은 ㄹㅇ 레전드였고 시즌2부터 사실상 병신행. 그래도 시즌2는 결말이 짜릿해서 끝까지 볼 만하지
아이콘 조선은혜리야 (2019-02-25 13:18: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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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 봤는데 케빈 스페이시 나올 때까진 볼만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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